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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
기념관 겸 살림집, 안락한 공간구성 돋보여
2015-09-25 11:50:24 2015-09-25 11:50:24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도천 라일락집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응모한 61개 작품 중 도천 라일락집 등 총 20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도천 라일락집(창경궁로 27길 80)은 도상봉 선생의 작은 기념관을 겸한 살림집으로 정재헌씨가 설계하고 유림피엔씨가 건축했다.
 
간결하고 드러나지 않는 ‘ㄱ’자 형상으로 안마당을 설계하고 살림집을 배치해 안락한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용산구 이태원로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강남구 봉은사로의 ‘논현 마트로시카’, 종로구 북촌로의 ‘어둠 속의 대화 북촌’, 강남구 자곡로의 ‘강남지구 A4BL 공동주택’이 각각 선정됐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이태원로 246)는 건축물을 도시 속의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보행자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사한다.
 
마트로시카(봉은사로 49길 38)는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근린생활시설로 내부 풍경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어둠 속의 대화 북촌(북촌로 71)은 어둠 속에서 일상을 체험하는 전시공간으로 대나무 발 형상의 발 시스템이 스크린과 블라인드의 역할을 한다.
 
A4BL 공동주택은 획일적인 공동주택 모습에서 탈피해 ‘ㄱ’자, ‘ㄴ’자 형의 단위세대를 만들고 내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조직했다.
 
건축명장에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서정적 요구를 도천 라일락집을 구현한 태인건설이 뽑혔다.
 
올해의 건축가상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인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가 선정됐다.
 
김인철 대표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써 각종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건축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시민의 소양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수상 예정작 20개 작품 중 시민 투표로 상인 3개 작품을 선정한 시민공감특별상에는 ‘논현 마트로시카’와 ‘5평주택’, ‘인터러뱅’이 선정됐다.
 
올해 33회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 심사에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건축가(스페인), 한종률 한국건축가협회장 등 7명이 참여했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진행하며, 수상작은 다음달 8일부터 한 달간 구 국세청 남대문별관 터에 전시한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도천 라일락집.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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