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조조요금 할인제도를 도입한 100일 동안 1885만명이 요금 할인으로 45억14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도입 100일을 맞아 18일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22만1561명이 조조할인을 받았다.
시는 교통 복지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혼잡 분산을 위해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의 버스·지하철 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조조요금 할인제도를 지난 6월 27일부터 시행했다.
100일 간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은 총 188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하루 평균 1590명이 증가했다.
조조시간대 이용 승객은 일 평균 239원을 할인받아 연간 약 5만7000원을 절감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한 달 교통비가 5만원(1250원×20일×2회)이라면 1년 중 1달 이상의 교통비를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7호선 대림역으로 하루 평균 1896명(평일 기준)이 할인받았고, 다음은 2호선 신림역(1141명)이었다.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많았던 상위 10개 역 중 8개 역이 2호선 구간이었다.
버스의 경우, 미아사거리역 정류소에서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일 평균 386명(평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379명),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337명), 강북구 수유시장·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앞(318명) 순이었다.
특히, 조조할인 혜택을 이용할 경우 요금 뿐만 아니라 통행시간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버스를 탑승할 경우, 오전 7~9시 탑승한 승객보다 통행시간이 15~20분 정도 감소했다.
시는 조조할인이 교통 복지 및 대중교통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일부 효과를 거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조할인 제도는 요금 할인 뿐 아니라 유연근무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시민 생활 패턴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조조할인 이용 상위 10개 역사.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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