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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백의의 천사’ 서북병원 자원봉사자들
목욕 봉사, 말벗 도우미, 이미용 봉사 등 도맡아
2015-11-04 16:35:56 2015-11-04 16:35:56
서울 서북병원에서 꾸준히 환자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잇달아 봉사상을 수상했다.
 
4일 서북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치매환자, 결핵환자, 노숙자 등 목욕 봉사를 담당하거나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말벗이 돼주고, 림프 마사지도 돕는다.
 
이미용 봉사, 손씻기 지도, 독감예방접종 지원, 행사 보조 같은 궂은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9년 동안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목욕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김대수씨(68)는 지난 10월 서울특별시 봉사상에서 최우수 봉사상을 받았다.
 
김대수 자원봉사자는 2006년부터 치매·뇌졸중·결핵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따뜻한 관심으로 환자들의 심신안정과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속적이며 한결같은 참여로 즐겁게 봉사에 임하면서 병원 분위기 조성에도 공헌하는 등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세계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에서 주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식’에서 김경자, 최옥분, 우인준, 손이성, 빙인옥 자원봉사자가 수상했다.
 
이들은 호스피스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심리적·종교적 도움을 주면서 말벗 도우미, 목욕봉사, 림프마사지, 영적 돌봄 등을 1000시간 이상 봉사했다.
 
서북병원이 실시한 자원봉사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26.7%가 5~10년, 12%는 10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 이상이 5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80% 이상이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서북병원이 올해 8월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6.7%는 5∼10년간, 12%는 10년 이상 봉사에 참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자의 80% 이상은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나백주 서북병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보람과 소중함을 간직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관심 있는 시민은 언제든지 전화(02-3156-3073)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세계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에서 주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식’에서 김경자, 최옥분, 우인준, 손이성, 빙인옥 자원봉사자가 수상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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