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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병원, 말기암 환자 간병비 1/10로 낮춰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제도’ 서울서 첫 시행
2015-11-05 09:25:55 2015-11-05 09:25:55
서울시립 서북병원이 하루 평균 4만∼5만원인 말기 암 환자 간병비를 4000원으로 대폭 인하한다.
 
서북병원은 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말기 암 환자 간병비 부담을 줄였다고 5일 밝혔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제도란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 40시간 교육을 이수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를 완화의료병동에 환자 4명당 1명, 3교대 근무로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7월부터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보건복지부가 완화의료 전문기관에 권고, 서울지역에선 서북병원이 처음 실시한다.
 
서북병원엔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24명이 배치돼 호스피스 전문간호사의 지도·감독 아래 위생·배설·식사·이동 등 완화의료 보조 활동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환자들은 각종 간병 서비스를 받고 입원기간 60일까지 하루 4000원만 부담하면 되며, 병원은 간병비를 건강보험 수가로 청구한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부담 등 이중고에 시달리던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 60개 완화의료전문기관 중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안양, 전주, 대구지역 병원·호스피스시설 4곳에 불과하다.
 
간병인력 확보와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제도 시행 초기 투입 예산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나백주 서북병원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 시행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간병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질 높은 완화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도우미.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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