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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소방관, 화상환자 희망 전하는 산타로 변신
24일 화상치료 중인 이하윤 양에게 1000만원 전달
2015-12-24 14:42:52 2015-12-24 14:42:52
서울시 ‘몸짱 소방관’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꿈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산타소방관으로 변신했다.
 
서울중부소방서 장인덕 소방관, 구로소방서 이우근 소방관 2명과 오중석 사진작가 등은 24일 한강성심병원에서 이하윤 양(2)과 이 양의 어머니를 만나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난 11월부터 한 달여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몸짱 소방관 달력’ 1만3411부의 판매 수익금 6천700만원과 기업 후원금 4000만원을 더해 마련된 1억700만원 중 일부다.
 
이날 산타소방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이 양은 한림화상재단의 지원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이 양은 올해 2월 쏟아진 국에 열탕화상(머리·목·팔 부위)을 입어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간 집중치료와 두 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피부위 재건수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양 아버지는 시각장애 1급으로 소득이 없고,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을 하고 있어 빚이 계속 늘고 있다.
 
전달된 기부금은 이 양의 두피부위 재건수술과 향후 필요한 재활치료 등에 사용된다.
 
몸짱 소방관들이 모은 나머지 수익금은 화상을 입은 전국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림화상재단의 의료비지원 규정에 따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기부의사가 있는 경우 한림화상재단(02-2639-5768)로 연락하면 된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하윤 양과 가족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시민들의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온정의 손길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상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달력 모델로 나선 서울시 몸짱 소방관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별관에서 열탕화상 치료를 받고 있는 이하윤 양(2)에게 성탄 선물을 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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