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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통)고성능 스포츠카의 성능과 세련미 모두 갖춘 BMW M6 쿠페
2016-01-14 14:37:54 2016-01-14 14:38:02
쿠페는 분명 익숙한 자동차는 아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가속력의 주행 성능을 한 번 맛본다면 헤어나오기는 쉽지 않은 매력이 있다. BMW의 고성능 차량 M시리즈의 M6 쿠페는 스포츠카가 어떤 것인지 운전자에게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고속 주행은 물론이고 일반 도로에서도 스포츠카와 같은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순히 가속력만을 갖춘 것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지닌 뛰어난 성능의 스포츠카라는 생각이다.
 
BMW의 6시리즈는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뉴 640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650i 컨버터블, 그리고 고성능부문의 뉴 M6 그란쿠페와 뉴 M6 쿠페다. 6시리즈는 BMW가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혁신적인 옵션을 내세우는 모델이다. 게다가 스포티한 럭셔리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첨단 기술과 우아한 디자인까지 갖춘 차량이다.
 
4개의 라인업 중 이번에 시승했던 차량은 M6 쿠페다. M6는 BMW의 고성능 서브브랜드인 M의 세심함과 특유의 강력한 성능까지 더해져 있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하남에서 강원도 홍천까지 총 주행거리 약 160km 구간이다.
 
BMW M6 쿠페. 사진/ BMW코리아
 
주행능력: ★★★★★
 
M6의 주행능력은 말이 필요 없다. M6는 M카 중 가장 배기량이 크고 성능이 뛰어난 차량이다. 주행 능력에 있어서는 BMW에서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M6 쿠페는 모든 이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완벽한 성능을 지녔다. 엔진은 최고의 모터스포츠 기술과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560마력, 최대 토크 69.4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단 4.2초가 걸린다.
 
또한 2개의 클러치를 이용한 빠른 기어 변속 타이밍과 M 드라이브 버튼을 통한 다양한 변속 모드를 갖추고 있어 모터스포츠의 강력한 레이싱 머신에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여행용 차량까지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페달을 밟자 몇초만에 시속 100km를 넘어 시속 180km까지 전혀 무리 없이 가속이 이뤄진다. 시속 200km 가까이 속도계의 바늘이 넘어갔지만 차체의 안정감 때문인지 체감 속도는 시속 100k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감속을 할 때에도 묵직한 브레이크 페달과 함께 부드럽게 속도가 떨어진다. 또 홍천 일대의 와인딩 코스에서 굽은 길을 고속으로 돌아가도 각 바퀴가 차체를 잘 지지해주고, 스티어링 휠의 감각도 좋아 핸들링에 전혀 문제가 없다. 차체 충격을 각 서스펜션이 잘 흡수하면서 코너링과 과속방지턱, 약간의 울퉁불퉁한 노면 구간에서도 주행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쿠페 차량인 탓에 운전석에 앉으면 거의 누워서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때문에 시야가 다소 좁게 느껴진다. 때문에 고속 운전 시에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M6 쿠페 스티어링 휠 및 계기판. 사진/ 강진웅 기자
 
NVH 및 상품성: ★★★★☆
 
NVH란 자동차를 이루는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말한다. N은 소음(noise), V는 진동(vibration), H는 불쾌감(harshness)이다. 이 NVH는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운전자 및 차량 탑승자들에게 이 세 가지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이 세 가지에 대해 M6 쿠페는 완벽히 답을 한다.
 
소음은 듣기 좋은 소리다. 독일 브랜드 업체들은 엔진음을 숨기지 않고 엔진음을 차량 내에서 어떻게 들릴지에 많은 신경을 쓴다. 때문에 흡음재가 많이 쓰이지 않아 고성능 엔진의 묵직한 소리가 운전석에서 그대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절대 이 소리는 기분 나쁘거나 거슬리지는 않는다. 지금 운전하는 차량이 고성능 차량, 특히 M6라는 점을 각인시켜주는 소리다. 또 소리가 불필요하게 크지 않은 점도 좋다. 이와 함께 가속 페달을 더 밟으면 진동까지 느껴져 스포츠카의 매력을 더해준다.
 
특이한 점은 기어박스에 주차할 때 사용하는 P모드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없어서 주차 시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였다. M시리즈의 기어박스에는 D, N, R 세 가지 뿐이어서 처음 이 차량을 운전하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BMW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듀얼 클러치 기능 때문에 P모드를 별도로 둘 필요 없이 N모드에서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P모드가 된다고 한다.
 
실내 디자인은 스포티한 감각이 살아있다. 검정색 가죽이 많이 사용됐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M 정용 금속 페달과 풋레스트는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 운전석 시트는 운전하는 데 불편함을 주지 않는 든든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다만 쿠페 차량이어서 디자인 특성상 앞좌석의 공간은 굉장히 넉넉하다. 뒷좌석은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은 아니다. 트렁크는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M6 쿠페의 단점을 말하자면 비싼 가격에 비해 부족한 각종 편의 기능이다. M6 쿠페의 가격은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운전의 재미와 고성능 차량의 만족감을 모두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 웬만한 이에게 M6 쿠페의 가격은 부담스럽다. M6 쿠페는 이 같은 고가 차량이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몇몇 고급기능이 빠져 있어 아쉽다. 물론 이런 기능 없이 M의 폭발적인 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값을 치르는 것이 후회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진/ BMW코리아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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