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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원유철, 인재영입 놓고 충돌 양상
2016-01-20 15:40:26 2016-01-20 15:40:44
총선에서의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실제로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새로운 피’ 수혈을 위한 인재영입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 원내대표는 2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수도권에 선거구가 늘어나는 지역에 투입해야 된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며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증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지금까지 표밭을 갈아 왔던 당내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그건 뭐 각자 알아서 잘하면 되는 것이고, 각자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당 최고위원들이 각자 여러 경로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며 “가시화된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은 친박계가 세력확장을 꾀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정치적 큰 인물로 대성하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다”며 “별로 높이 평가할 수 없는 분들을 인재영입이라고 무명인들을 내세워 홍보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표면적으로 야당의 인재영입 흥행을 평가 절하하는 말이지만, 속사정으로는 당내에서 일고 있는 인재영입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가라앉을 것으로 보였던 인재영입 논란은 원 원내대표 등의 발언으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증구되는 지역도 이미 공개돼 있고, 인재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단장을 맡은 황진하 사무총장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반드시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정치, 조직, 홍보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유령당원 문제를 1월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원 모집에 불법이 있을 수 없다”며 “일부 지역에서 한 주소에 살지도 않으면서 수십 명의 주소를 옮기고 당원에 가입한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 전부 다 찾아내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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