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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일본 마이너스 금리 면밀히 대응"
2016-02-04 10:02:30 2016-02-04 10:58:29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지난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 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 중앙은행(ECB)에서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발표하는 등 주요국간 통화정책이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초부터 발생한 중국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들은 일시에 해소되기 어렵고 올 한해 상당기간에 걸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우선 주요국 정책변화와 금융시장의 급변동 등 단기적인 분석과 처방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차원에서 글로벌 금융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선제적 분석을 통해 차질없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상황변화에 따른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갖추어 왔는데, 앞으로 시나리오별 위기대응계획에 따라 상황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의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꼬리 위험(Tail Risk·발생할 확률이 아주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몸통을 뒤흔드는 충격을 안기는 위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고 시나리오를 준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다음주 설 연휴 기간에도 북한 위성발사와 미국·유럽 등의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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