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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는 세계최고, 규모는 하위권
2008-02-14 17:34:00 2011-06-15 18:56:52
한국의 펀드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면, 펀드 1개당 자산규모는 꼴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세계펀드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한국에서 운용되는 펀드 수는 8662개로 조사대상 41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이나 영국에 비해 3∼4배 이상 많은 것은 물론 미국에 비해서도 600여개 이상 많은 수다.

하지만 한국의 펀드 1개당 순자산 규모는 3814만 달러로 41개국 중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14억86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한 미국과 비교하면 39분의1정도 수준으로 일본과 영국에 비교해도 각각 6분의1, 12분의1 정도로 작은 규모다.

이는 단기간에 펀드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펀드상품들이 급격히 증가한 데 반해, 소규모나 부실한 펀드에 대한 관리는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10년 이상 된 대형 펀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도 펀드 난립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전세계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5조 8000억 달러로 200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조9193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3304억 달러로 15위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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