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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0대 기업 투자 증가
2008-02-17 13:27:28 2011-06-15 18:56:52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가 지난 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2006년 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금융.보험사 제외) 가운데 5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투자액은 총 92조 4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4%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전경련이 실시한 '설비투자 실적 및 계획 조사'에서 벤처 붐이 일었던 2000년의 24.3%, 2004년의 18.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전경련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과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인 전기, 전자, 컴퓨터가 증가세로 전환하고 지난 해보다 20% 이상 증가를 기록한 조선, 화학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총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전기, 전자, 컴퓨터 부문은 반도체 및 LCD라인 증설과 연구개발의 증가로 지난 해 감소세(-13.8%)에서 올해 소폭 증가세(5.9%)로 전환될 예정이다.

반면 제조업 중 지난 해 투자를 이끌었던 정유 부문은 설비투자 시설이 일부 마무리됨에 따라 전년에 비해 투자가 감소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및 숙박, 운수, 기타 서비스업의 호조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운수, 통신서비스 등의 투자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백화점 및 할인점 증설 등으로 도소매와 기타 서비스는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 비제조업 부문을 이끈 전력, 가스는 일부 발전소의 준공으로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투자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예정이다.

투자형태에서도 점진적인 변화가 드러났다.

기업들의 목적별 투자계획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정보화(25.1%), 자동화 합리화(20.2%), 연구개발(18.9%), 신제품 생산(17.8%) 등으로 기존시설 확장이나 유지보수 등의 '전통적' 투자형태에서 생산성을 늘리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부문으로의 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전경련은 "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처 발굴에 나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 며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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