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탄 자동차가 경매에서 3억4000여만원에 낙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년 9월 미국 뉴욕 방문 당시 사진. 사진/뉴시스
미국 CNN 방송 등 다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작년 9월 교황이 탔던 검은색 '피아트 500라운지(L)' 2대 중 1대가 미국 경매 사이트 '채리티버즈 옥션'에서 30만달러(한화 약 3억456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달 17일 최초 입찰가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에서 시작된 이번 경매는 마감 하루 전인 지난 달 30일 19만5000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로 입찰가가 치솟았다.
결국 마감 당일인 31일 30만달러를 부른 사업가 마일즈 나달(58)에게 최종 낙찰됐다. 경매 업체의 예상가인 8만2000달러에 비해 3배가 넘는 값이다.
낙찰자인 나달은 이미 130대가 넘는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나달은 "가톨릭 교회 일을 후원하게 돼 몹시 기쁘다."며 "아주 특별한 차라 큰 관심을 가지고 경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해 9월22~27일 미국 여러 도시를 돌며 2대의 피아트 500L을 전용차로 탔다. 다른 1대는 지난 1월 '필라델피아 오토쇼' 때 경매에 부쳐졌고, 9만2000달러(한화 약 9400만원)에 낙찰됐다.
옵션사항이 포함되지 않은 '피아트 500L'의 기본 모델은 현지에서 2만4000달러(약 270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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