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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칼부림으로 이어져
2016-04-05 11:26:46 2016-04-05 11:27:2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을 둘러싸고 계속돼 온 상인들과 수협중앙회 간 갈등이 대낮 칼부림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래방에서 상인 측 비대위 부위원장인 김모(50)씨가 수협중앙회의 최모(60) 경영본부장, 김모(53) 팀장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렀다.
 
김 씨의 흉기 난동으로 최 본부장은 허벅지에, 김 팀장은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범행 후 수산시장으로 도주해 수협 측과 상인이 대치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용역 나모(34)씨에게 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사람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 측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체포된 김씨는 최 본부장에게 "조용히 논의할 것이 있으니 노래방에서 보자"고 알린 뒤 최 본부장 등이 도착하자 노래방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한편, 수협은 지난해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축 건물을 완공하고 지난달 16일 첫 경매에 들어갔다. 기존 시장 상인들은 신축 건물이 기존보다 좁고 임대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며 수협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소속 상인들이 신축건물 이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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