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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호랑이, 세계 4000마리 앞둬
2016-04-11 06:31:25 2016-04-11 06:31:2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멸종 위기에 몰린 세계 호랑이 개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세계자연기금(WWF)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제호랑이포럼(Global Tiger Forum, GTF)과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발표한 '2016년 세계 호랑이 서식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야생 호랑이는 12개국에서 389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0년 3200마리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990년 7000마리대에 달하던 야생 호랑이 수는 2010년 2154마리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호랑이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어지며 점점 개체수 증가가 이뤄졌고, 올해의 개체수 조사에서는 다시 4000마리대 회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네팔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세계 야생호랑이 개체수를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Tx2'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마르코 램베르티니 (Marco Lambertini) WWF 사무총장은 "수십 년간 감소되던 호랑이 개체수가 올해 처음 증가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는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보전활동가가 함께 한다면 위험에 처한 생물종과 그들의 서식지를 보전할 수 있다는 아주 큰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호랑이가 가장 많은 나라는 벵골호랑이의 주 서식처인 인도(2226마리)이며, 시베리아호랑이의 고향인 러시아(433마리)가 뒤를 이었다.
 
한편 GTF는 오는 12~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글로벌 타이거 이니셔티브'를 통해 'Tx2' 진행 과정과 향후 보전활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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