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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혼조세…차익실현 매물에 중국·대만 '하락'
2016-04-12 17:21:19 2016-04-12 17:22:02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고현상이 잦아들면서 일본증시는 반등에 성공해 전날의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끌어내려 하락 마감했다.
 
4월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자료=인베스
팅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1포인트(0.34%) 밀린 3023.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도 전날보다 0.4% 하락한 3218.45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과 부동산 업종에서 전날 2% 가까이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전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에 중국해외발전이 1.04% 내렸고 화윤부동산도 0.30% 밀렸다. 차이나모바일도 0.20% 하락했다.
 
전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는 꾸준히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공급개혁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왕 밍리 국원증권 전략가는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기가 많이 개선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증시도 사흘만에 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1.41포인트(0.36%) 밀린 8531.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8600선까지 올랐던 가권지수는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라간정밀과 미디어텍이 각각 4.43%, 4.31% 내렸고 시가총액 2위 기업인 혼하이정밀은 0.99%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7.66엔(1.13%) 상승한 1만5928.79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1299.35를 기록했다.
 
전날 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증시를 끌어내렸던 달러·엔 환율의 기세가 꺾이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6엔(0.25%) 오른(엔화 약세) 108.2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도요타자동차(3.92%)와 혼다자동차(3.79%), 닛산자동차(3.28%) 등 자동차주들의 주가를 일제히 상승시켰다. 또 도시바가 3.47% 올랐고 니콘이 3.06%, 파나소닉과 샤프가 각각 2.43%, 2.73% 상승하는 등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노무라증권은 투자자들의 우려 대상이었던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사업 부문에서 500~6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7.43% 올랐다.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6.61%)과 스미토모미쯔이홀딩스(6.73%),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5.86%) 등의 은행주들이 최근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나란히 오른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홍콩증시는 닷새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일보다 63.63포인트(0.31%) 상승한 2만504.44에 장을 마쳤다.
 
중국센후아에너지가 4.26% 올랐고 페트로차이나(1.22%)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0.66%)도 상승하는 등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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