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욱의 가요별점)거친 듯 부드럽게…몬스타엑스의 믹스매치
입력 : 2016-05-18 11:40:57 수정 : 2016-05-18 12:08:0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믹스매치(mix-match)는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패션 용어죠.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섞어서 새로운 멋을 만들어내는 걸 뜻하는데요. 패션 감각이 뛰어난 멋쟁이들이 믹스매치를 잘 이용합니다.
 
◇새 앨범으로 컴백한 그룹 몬스타엑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런데 7인조 그룹 몬스타엑스가 18일 발매된 새 앨범을 통해 음악적 믹스매치를 보여줍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한 앨범에 담아내면서, 또 여러 장르가 결합된 음악을 통해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면서 귀를 사로잡는데요.
 
총 6곡이 실린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걸어'입니다. "널 가지기 위해선 내 모든 걸 걸겠다"는 남자의 저돌적인 사랑법을 다룬 노래인데요. 파워풀한 사운드와 랩이 조화를 이룬 도입부가 인상적입니다. 몬스타엑스의 거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도입부입니다. 하지만 노래는 로맨틱한 느낌의 멜로디로 변주되고, 몬스타엑스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의 몸과 맘 다 걸어. 내 시간과 돈 다 걸어. 나는 너에게만 걸어. 지금부터 나는 너에게. 내 전부를 다 걸어"라며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데요. 이후 거친 분위기의 랩과 부드러운 분위기의 보컬이 반복적으로 교차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엑스걸'(EX-GIRL)은 "헤어진 연인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란 질문에 대한 남녀의 상상을 담아낸 곡인데요.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9일 선공개됐던 노래죠. 몬스타엑스는 힙합 알앤비 장르의 이 곡을 통해 이별에 대한 슬픔과 후회의 감정을 노래하는데요. 지난해 힙합곡 '무단침입'과 '신속히'를 발표하며 날것 그대로의 매력을 발산했던 몬스타엑스는 '엑스걸'을 통해 좀 더 정제된 느낌의 보컬과 랩을 선보입니다. 인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멤버들의 팀워크가 돋보이고요, 피처링에 참여한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은 담백한 스타일의 보컬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습니다.
 
힙합과 EDM이 결합된 장르의 곡 '네게만 집착해' 역시 이번 앨범에 실렸는데요. 분출구를 찾지 못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이 노래에 담겼습니다. 몬스타엑스의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몬스타엑스는 실력파 신인 힙합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인데요. '네게만 집착해'를 통해 인상적인 랩을 선보이며 실력을 증명해 보입니다.
 
'백설탕'은 멤버 주헌과 그룹 보이프렌드의 정민이 공동 작업한 노래입니다. 힙합 아이돌인 몬스타엑스가 대중적인 밴드 사운드의 이 노래를 통해 달콤한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몬스타엑스는 "백설탕 같은 그녀 날 사랑해줘요. 백설탕 같은 그녀 날 이뻐해줘요"라는 로맨틱한 후렴구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이밖에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담은 '반칙이야', 마음을 열지 않는 한 여자를 향한 사랑에 대해 노래한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U)가 앨범에 함께 실렸는데요. 몬스타엑스는 힙합 아이돌이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단단하게 중심을 잡되 다양한 스타일의 변주를 선보이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소속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음악적인 면에서 상당히 공을 들인 새 앨범을 내놨네요. 데뷔 2년차를 맞아 뚜렷한 음악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팀입니다.
 
< 몬스타엑스 미니 3집 'THE CLAN Part.1 LOST'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뚜렷한 음악적 성장세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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