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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인 카드 사용 전년 대비 1%↑…민간소비 회복세 '미약'
개인 카드 사용금액 42조원,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8.8% 전
2016-05-25 09:11:24 2016-05-25 14:15:32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지난 달 개인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8.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상승에 그쳐 민간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의 '2016년 4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8.8%를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7.8%)대비 1.0% 상승에 그쳤다.
 
지난 달 전체카드승인금액은 58조5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15.4%)보다 8.5%하락한 6.9%를 기록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승인금액은 51조1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가계부채 및 주거비 부담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어 회복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승인건수는 7억7100만 건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2.3%, 체크카드승인건수는 5억800만 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19.3%로 각각 늘었다.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4만5306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어 결제금액의 소액화는 지속됐다.
 
지난 달 체크카드승인금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율(20.9%)보다 8.8% 하락한 12.1%를 기록했다.
 
다만 체크카드승인금액 비중은 21.1%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과금서비스 전체카드승인금액은 6조96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2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공과금서비스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조27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900억원(17.3%)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조69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00억원(3.8%)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속도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주요 유통업종(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7조83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동월 승인금액증가율(12.5%) 보다 1.4% 하락한 11.1%를 기록했다.
 
주요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5조87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외국어학원 승인금액은 5월부터 개정되는 토익(TOEIC)시험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121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국세 카드납부 한도 폐지, 카드사별 세금납부 혜택(무이자 할부, 포인트 납부 등), 4대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등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납부가 확대되면서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증가할 것"이라며 "외국어학원 승인금액의 경우 오는 29일 시험부터 개정된 토익시험 시행이 예정돼 개정 전 마지막 시험준비를 위한 학원등록 증가가 카드승인금액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달 개인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8.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상승에 그쳐 민간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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