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연속 상승
2년4개월 만에 전셋값 1억원 올라
전세가율도 꾸준히 상승…지난해 70% 돌파
입력 : 2016-05-25 16:17:01 수정 : 2016-05-25 16:17:0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올해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46개월 동안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가구 당 평균 전셋값이 올해 초 4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최장 기간 상승 기록으로 4년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셋값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로 눌러 앉는 수요가 많았고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대거 전환한 영향이 컸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2012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 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3년 말 6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6개월 연속 오르면서 가구 당 평균 전셋값도 올해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이후 4억원까지 오르는데 28개월이 소요됐다. 2년이 조금 넘는 사이 1억원이나 올랐고 월 평균 357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서울 가구 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원이 오르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월 평균 27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요인 외에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으나 2011년 이후로는 공급이 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가구가 공급됐다.
 
이처럼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전세시장이 예상보다 안정된 것은 지속적으로 이사 비용을 들이기보다 살던 집에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로 전환 하는 등의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서울은 2018년까지 공급물량이 3만가구를 밑돌 예정이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데다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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