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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서촌·인사동 한옥 수리 최대 1억8000만원 지원
다른 지자체보다 1.5배 많아, 주차장 설치 의무도 배제
2016-06-01 09:08:05 2016-06-01 09:08:05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한옥 밀집도가 높은 북촌·서촌·인사동·돈화문로·성북동 선잠단지 등 5곳, 55만㎡를 ‘한옥보전구역’으로 지정해 한옥 수선 비용을 최대 1억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옥보전구역’은 한옥밀집지역 중에서 한옥건축만 가능하거나 한옥 경관을 위해 높이 규제 등을 받는 지역으로 각종 기반시설 정비와 주민 공동체 사업 등에 대해 지원이 이뤄진다
 
한옥보전구역에는 한옥을 수선할 경우 심의를 거쳐 다른 지자체(1억2000만원)보다 1.5배 많은 최대 1억8000만원을 지원하며, 한옥을 새로 짓는 경우엔 최대 1억5000만원(타 지역 1억원)까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는 오래된 골목길과 좁은 필지로 구성된 한옥밀집지역에 역사성을 간직한 골목길 형태 유지와 실내공간 확보가 가능하도록 반영했다.
 
좁은 한옥 골목길 변에 한옥 건축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소요도로 폭을 완화 받을 수 있고, 부설주차장 설치 의무도 면제된다.
 
기존에는 건물 신축 시 도로 너비 4m에 못 미치는 너비의 도로인 경우에는 중심선으로부터 물러난 건축선에 맞춰야 하며, 조례에 따라 부설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최종 반영 범위와 여부는 공공 이익과 주변 대지와 건축물 불이익, 도시미관, 환경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심의 전 화재 등 안전을 위해 관할 소방서와 협의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한옥은 중요한 건축자산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전·진흥될 수 있도록 세부실천과제를 마련하고 이를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수선을 마친 서울 소격동의 한옥.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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