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서귀포에서 일명 ‘황룡병(黃龍病)’으로 불리는 감귤녹화병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황룡병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긴 질병으로 아직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은 돌발병해충이다. 감귤로 유명한 중국 장시성(江西省)은 이미 이 병이 퍼져 주민들 다수가 생계수단을 잃어버리는 등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한편 장시성 간저우시(?州市)에 위치한 쉰우현에서는 이러한 병해에 발 빠르게 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신화통신사(新?社)는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쉰우현(?) 원펑향(?) 창부촌(村)의 마을주민인 리우용린(?永霖)씨가 사육하는 육용 토끼를 살피고 있다. 사진/바람아시아
장시성 남부에 있는 국가급 빈곤촌(?家??困?), 쉬우현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의 핵심은 산업구조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주변의 일강청수를 보호하는 것이다. 국가급 빈곤층은 1인당 연평균 수입이 700위안 이하인 지역을 뜻한다. 쉬우현의 경우, 무엇보다 물질적 빈곤뿐만 아니라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작물의 다원화 등 농업의 현대화 추진
주변 재원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은 쉰우현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감귤과 네이블오렌지가 그 예로, 쉰우현에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할 만큼 지역 농가의 자금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2년 심각한 병해를 만나 생업을 포기한 농가가 늘고 있다. 산 모퉁이에 위치한 창부촌에 사는 리우용린 씨도 그중 한 명이다.
“원래 19년째 1,000그루의 네이블오렌지 나무를 길러왔는데 작년 초에 병해로 다 벌목하고 지금은 수입자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리우용린 씨가 설명했다. 원펑향 창부촌의 리우용린의 가족은 원래 매년 과일나무로 3~4만 위안을 벌어 기본 생활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수입자원이 없어진 농가들이 많아지자 원펑향의 지도자들은 급히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2015년 5월, 창부촌은 천태산(天台山)의 육용 토끼 사육장에 ‘부민양토전문합작사(富民????合作社)’를 만들어 육용 토끼 사육장을 기지로 삼아 빈곤가정을 구제하는 모델을 채택했다. 육용 토끼 사육 산업은 현재 72명의 사원이 일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고있는 산업이다. 합작사는 농가에 토끼의 종류, 기술훈련, 사육 및 관리, 원료구매에 대한 기술을 전수했다.
“최소한의 제공과 회수에 대한 조약을 맺어 양식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합작사 책임자인 후지엔핑(胡建平)이 말했다.
리우용린 씨는 “기술은 소호(小胡)가 가르쳐주고 사료는 합작사가 제공하며 판매는 합작사가 전적으로 책임지기 때문에, 우리 농가는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다.”며 지난해, 육용 토끼의 사육으로 2만 위안 정도의 순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곧 350마리 정도의 육용 토끼가 팔릴 예정이다.
산업은 강한 국민의 근본이자 부자가 되는 원인이고, 빈곤에서 벗어나는 토대이며 마을 경제 발전의 ‘엔진’이다. 쉰우현은 최근 2년 동안 농업 산업의 구조조정 및 발전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현재 쉰우현은 ‘감귤 위주의 다원적인 발전 및 체계적인 경영’의 산업 발전 구조를 형성해, 고기토끼와 양봉 등의 양식업을 제외하고도 키위 8,000무(?: 중국식 토지 면적의 단위. 1무는 약 666.7㎡), 수유차 30,000무, 패션푸르트 800무, 개여주 25,000무 등의 재식농업을 새로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농가 43,172가구가 경영 주체가 되어 농업생산총액이 생산총액 중 45%를 차지하게 되었다.
“새로운 산업 발전은 농업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군중의 고질적인 산업 발전에 대한 생각을 타파하고, 현대 농업 발전의 가속화한다” 쉰우현 현장 양용페이(?永?)가 말했다.
‘하장제‘를 통한 녹색 성장
산업의 발전을 이루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까? 쉰우현은 ‘하장제’을 이용해 성공적인 답안을 제시했다. ‘하장제’란 하천의 수질을 지방의 수장이 직접 책임을 지고 유지하는 제도이다. 둥장강(?江)의 근원에 있는 쉬우현의 하천은 둥장강 중하류의 수질과 홍콩의 식수 안전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쉰우현은 둥장강 유역의 쉰우강(??河)과 마티강(?蹄河) 등 10개의 주요 강줄기와 갈려 나온 물줄기들에 전면적으로 하장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링홍위(凌?宇)는 쉰우현 산뱌오향(三??)의 향장이자 마티강과 쉰우강 유역을 관리하는 강장(河?)이다. 그는 관리구역 내 22.58킬로미터의 강줄기의 수질과 환경오염원 조사를 책임진다. 링홍위 강장은 매주 강줄기와 강둑을 순찰하며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곳이 있는지, 불법 어획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링홍휘 강장 외에도 산뱌오향의 12개의 촌과 127개의 팀에는 강장을 담당하는 한 명의 촌락 간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산뱌오향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3년간 양식장을 포함한 어떤 공업 시설도 짓지 않았으며 부분적으로 선별한 재식농업을 진행하였다. 1급수원구는 이미 과일나무를 숲으로 변환하였고, 기타 구역들은 점차 네이블오렌지, 감귤 숲을 줄이고 키위, 롄핑현 매부리 수밀도등 비료와 농약이 적게 필요한 과일을 대신 심고 있다고 링홍위 강장이 설명했다.
현재, 쉰우현은 현의 총 강장과 향촌 조직의 7개 계급의 강장으로 이루어졌던 시스템을 보완해 강장 16명, 하단(河段) 단장 177명, 강줄기 관리원 865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체로 발전시켰다. 쉰우현의 수질관리국 국장 리우징슈(???는 “‘하장제’의 보급이 단제 환경보호만을 추구한다고 여기지만 나는 산업 구조조정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마을의 문화화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줄곧 쉰우현의 중요한 임무였다. 현지정부는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에 스퍼트를 내어 물질적인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속하고 있고, 정신적인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을 추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전의 노름 풍조가 가장 심했던 시기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모두 마작을 하고 있었다”며 쉰우현 청지앙진(澄江?)에 사는 링 아주머니(凌阿姨)가 말했다. 농자재 상점의 사장인 링 아주머니는 “(마작을 좋아해) 농자재 상점의 관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나는 거의 매일 몇 명의 친구들을 불러 상점 안에서 마작했다”고 설명한다.
쉰우현의 일부 주민들은 일순간 포커, 마작, 새우낚시(??公)), 마크식스(六合彩 : 홍콩의 복권)과 같은 도박에 빠져 스스로 벗어나기게 힘들 정도로 중독됐었다. 구이주마오진(桂竹帽?)의 부진장인 천런펑(?仁?)은 “비록 대부분이 단지 작은 도박을 할 뿐이긴 하지만, 사회 풍조와 가족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설명했다.
2015년, 쉰우현은 군중의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도박 등의 불량한 풍조를 피하고자 ‘백촌백절’,‘백성무대(百姓舞台)’,‘문화하향’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며 군중들은 다양한 양식의 문화활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다시 전달하는 입장으로 발전하였다.
지금의 링 아주머니는 마작은 끊은 지 일 년이 되었다. 그의 마작 기는 모두 창고에 있다. 링 아주머니는 진 내에 향장원(香樟?) 문예인이 되어 평소에는 광장에서 춤을 추고, 농자재 상점 이 층의 일부분을 친구들의 춤 연습 공간으로 내주었다.
구이주마오진 파출소 부소장 웬무즈(袁木子)는 진 내 풍조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는 “이전의 파출소는 매년 10건 이상의 도박 사건을 처리했는데, 올해에는 도박 건에 대해서는 한가해졌다”고 말한다.
현재 쉰우현은 이미 600명 이상으로 구성된 감귤 마을 문화체육 지원 복무 집단 하나를 구성했고, 80명 이상으로 구성된 문화체육 지원 복무 지도자 집단 하나를 조직했다. 감귤 마을 문화체육 지원 복무 센터 책임자인 시에옌핑(??平)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문화 활동에 합류해 문화 분위기는 더욱 풍부해졌다.” 며 이로 인해 정신적 빈곤의 개선이 진행되었고, 행복감 또한 뚜렷하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북일고 박창현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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