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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엄 고속버스' 9월 첫 운행
가격은 기존 우등고속버스의 1.3배 수준…개인좌석 공간 크게 늘리고 편의성도 높여
2016-06-14 19:17:45 2016-06-14 19:17:45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공개됐다. 기존 우등형 고속버스에 비해 넓은 개인좌석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승객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제2주차장에서 우등형 고속버스에 비해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골드 익스프레스(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독립공간 확보 및 차내 시설 확충, 다양한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보다 개선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작됐다.
 
우선, 안락한 시트와 충분한 좌석공간 제공을 통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28석을 확보한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21석으로 대폭 줄이면서 개인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으며,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 조절식 목 베개 부착, 고급화된 좌석 시트 등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의 좌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객의 사생활 보장을 위해 좌석별 보호쉘, 옆좌석 가림막(커텐) 등을 설치해 좌석별 독립된 공간을 마련했다.
 
이동 중 비즈니스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보했다. 탑승 후 업무를 보기 불편했던 우등버스와 달리,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노트북이나 서류를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 개인용 독서등을 설치하고, 노트북이나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유에스비(USB) 충전단자를 좌석별로 설치하는 등 승객의 비즈니스를 위한 설비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장시간 여행에도 즐길 거리가 없던 우등버스와 달리,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전 좌석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나 TV,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해 이용객이 즐겁고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을 제작한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안락하고 편리한 좌석을 적용했다"며 "좌석 조정을 전동식으로 가능하도록 했으며, 시트조절과 모니터 조절 스위치를 설치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첫 운행을 앞둔 프리미엄 고속버스 외부 모습(위)과 내부 좌석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올 추석 연휴에 맞춰 9월12일부터 서울~부산(12대), 서울~광주(15대) 등 2개 노선을 운행될 계획이다.
 
또한, 요금은 서울~광주 노선의 경우 KTX요금인 4만7100원보다는 저렴한 3만3900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 노선의 우등버스 요금은 2만6100원이다.
 
서울~부산 노선은 KTX 5만9800원, 프리미엄 고속버스 4만4400원, 우등버스 3만4200원 등이다.
 
국토부는 2개 노선의 운행결과 분석 및 수요검증 등을 거쳐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지난 1992년 우등고속버스가 도입된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국민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도입했다"며 "국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앞으로 많은 노선에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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