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제철도연맹(UIC: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s)과 공동으로 지난 14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신기후체제에서 철도환경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에서 진행 중인 철도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 실내 환경 및 기후변화 등에 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포스트 2020 체제에서 국내 철도교통의 온실가스 저감 및 대응전략 등이 논의됐다.
세미나에서는 UIC의 아태지역 및 환경분야 전문가가 유럽철도운영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감 전략, 에너지효율 개선기술, 철도 선로변의 친환경 식생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이철규 철도연 박사가 '전과정적인 측면에서 국내 철도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 및 미래'를, 이기영 서울대 교수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는 유럽 철도운영기관의 기후변화 대응을 벤치마킹한 국내 철도환경기술 개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는 지난해 12월 파리협정 체결 이후 정부가 진행 중인 2020년 및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철도는 1인 1km 이동 시 승용차의 약 6분의 1 정도의 온실가스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교통부분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도 이용을 늘려야만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철도로 수송수요가 전환되면 철도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또한 증가됨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도출됐다.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그동안 철도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자부해왔지만, 철도 스스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었다"면서 "배터리 차량 및 에너지 절약형 신규 차량 개발, 에너지 활용을 효율화한 친환경 역사 설계 등 온실가스와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진행된 '신기후체제에서 철도환경기술의 미래' 국제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