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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플라스틱 사랑의 어두운 이면
세계시민
2016-06-29 12:38:17 2016-06-29 12:38:17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환경과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플라스틱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바다에 떠다니는 상황에서, 재활용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산호초의 나라 벨리즈의 폐기물 문제와 재활용 방법을 Triple pundit에서 지난 5월 6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켈시 가드(Kelsey Gaude)
 
최근 처음으로 파랗고 아름다운 벨리즈로 여행을 갔다. 벨리즈는 문다마야 유적지,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블루홀(Blue hole), 세계자연유산 산호초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나라다.
 
나는 오세아니아 ‘산호초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산호초를 보호하는 조직이 벨리즈의 젊은이들을 위해 만든 교육 이벤트다. 이벤트 동안 벨리즈의 대학에서 해양 생물학을 공부하는 러비 학생과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독특한 벨리즈의 문화와 환상적인 마리 샤프스, 핫 소스를 얘기했다. 대화는 곧 아름다운 벨리즈의 어두운 면으로 향했다. 고형 폐기물 관리에 관한 것이다.
 
벨리즈의 폐기물 관리
 
벨리즈는 일 년에 거의 200,000톤의 폐기물을 생산한다. 하루에 한 사람당 2~3파운드의 쓰레기를 만드는 셈이다. 비교적 낮은 일 인당 비율이지만, 벨리즈의 폐기물을 관리하는 장소 시스템의 결함을 고려하면 환경과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쓰레기 수거에는 큰 비용이 든다. 벨리즈 국민 실업률은 14.4%이기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다. 대부분 쓰레기는 차도 주변으로 버려진다.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악화되는 날이면 쓰레기는 사방으로 퍼진다. 그래서 쓰레기를 소각하는데, 이는 환경을 해치고 사람의 건강에 유해하다.
 
롱카예, 벨리즈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벨리즈의 경제적 제약들을 고려해보면 무작정 벨리즈를 비난하기 어렵다. 미국은 사회 기반 시설과 폐기물 관리를 위한 기금이 있지만, 여전히 이상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거리가 멀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겨우 8%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된다. 우리가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장에 제품을 판매한다면, 결국 폐기물은 매립지로 가게 된다.
 
“그거 아세요, 이것은 단지 우리의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벨리즈 해변에서 얼마나 많이 포에버 21 봉투를 찾았는지 아세요? 이건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우리가 버린 것이 아니에요. 당신들 나라에서 온 거죠. 우리나라에는 포에버 21이 없거든요.”
 
벨리즈 해변에서 포에버 21봉투를 보는 일이 미국인들이 의도적으로 벨리즈에 가서 비닐봉지를 버리고 갔기 때문은 아니다. 다만 흔히 일어나는 쓰레기 문제다. 갈 길을 잃은 쓰레기들은 지구의 순환체계에서 해류에 섞이거나 다른 나라 해안에 정착한다.
 
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있다. BPA는 플라스틱 자원으로 흔하게 이용되는 산업적 화학 성분이다. 많은 연구에서 BPA가 사람의 뇌 기능을 손상하고, 고혈압을 유발하고, 내분비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고 화학요법에 대한 저항뿐만 아니라 불임, 암, 천식 등 심각한 장애들로 이끌 것이라고 밝혀졌다. 하지만 CDC의 연구는 6살 이상 미국인들의 93%가 그들의 시스템에서 BPA를 긍정적으로 테스트했었다고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BPA의 노출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연구하기 위해 BPA 소비가 증가했다. 다른 산업적 화학 물질이 플라스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것은 플라스틱의 어두운 이면 일부이다.
 
플라스틱 위기에 대한 해결책
 
폐기물이 갈 길을 잃는 것은 분명한 문제다. 벨리즈의 비정부기구에서는 폐기물 관리 회사와 동업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자립 재활용 네트워크를 발전시킨다. 예를 들어, 벨리즈관광산업협회(BTIA)는 벨리즈 재활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제로 폐기물 달성을 이끌고, 재활용을 발전시켜 관광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순환 경제를 시행하고 있다.
 
나는 오세아니아의 ‘산호초의 날’ 행사에서 벨리즈 고형 폐기물 관리 대표인 타이론과 얘기했다. 그는 벨리즈에서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타이론은 청년들과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을 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벨리즈의 미래라고 얘기했다. 청년들에게 지속할 수 있는 폐기물관리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는 재활용으로 환경을 보호하여 벨리즈의 자부심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인들이 폐기물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역 정책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 정책에 따라 적절하게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이 자연 속에 버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단한 비영리 재활용 조합(The Incredible Nonprofit Recyling Partnership)’은 재활용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조합은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미국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를 위한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조합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사회와 개인이 협력할 수 있다.
 
모든 일의 핵심은 교육이다. 우리는 쓰레기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또 폐기물 관리와 개개인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 그 외의 문제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행동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알아야 하며, 이 같은 직무유기가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여러 재활용 프로그램이 생겼기 때문이다. 많은 회사들이 ‘친환경 애슬레저(eco-athleisure)’와 같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이용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다른 나라 이야기로 만들지 말자. 계속해서 3R, 줄이고(Reduce), 다시 쓰고(Reuse), 재활용(Recyle) 하자는 법칙을 따르자. 다만 여기에 중고 구매(Re-buy)를 추가시키자.
 
작가 묘사
 
켈시 가드는 인간과 환경의 교류에 영감을 받아 이 글을 쓰게 되었으며, 적절한 폐기물 관리가 순환 경제의 미래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녀는 2016년에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에서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논문으로 인문학 석사과정을 졸업할 예정이다.
 
 
 
서울중앙고등학교 조영우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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