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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종이를 기반으로 한 지카 바이러스 테스트를 개발했다
세계시민
2016-07-10 10:16:54 2016-07-10 10:18:01
지카 바이러스 병은 지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모기에 물린지 2~14일이 지나면 갑작스러운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증상은 경미하게 진행되어 대부분 7일 이내 회복되지만 지카 바이러스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소두증이나 신경계 질환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원래 소두증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없이 유전적 요인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지카 바이러스 유행 이후 소두증 발병률이 증가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었다. 지카 바이러스를 간편하고 빨리 진단할 방법에 대해 지난 510, Voice of America가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하버드 대학의 한 조사팀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지카 바이러스를 빨리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의 감염 사례와 함께 약 1년 전 처음 서반구를 강타했다. 57개국을 포함한 몇몇 지역은 대부분 모기에 의해 감염된 환자 사례를 보고했지만 다른 나라들의 보고에 따르면 성관계를 통한 감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아의 선천적 결손인 소두증과 신경계통 장애인 귈랑 바레 증후군(바이러스 감염 후에 일어나는 다발성 신경염)의 원인이라는 과학적 의견이 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감염이 보고된 나라들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이지만 WHO는 그 패턴이 다른 곳에 퍼진다면 세계는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성 생물학자인 제임스 콜린스(James Collins)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볼라를 검진하기 위해 만든 방법을 응용하여 혈액이나 소변 그리고 타액을 이용해 지카 바이러스를 검진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그들은 의학 전문지인 Cell에 발간된 논문을 통해 사람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비슷한 뎅기열에 항체가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체액을 통해 항체를 찾는 방법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방법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필요한 장비들이 널리 보급되어있지 않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콜린스의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냉동 건조한 생체 분자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사람 손 크기의 종이 카드를 사용한다. 혈액 안에 지카 바이러스의 밀집 정도는 매우 낮으므로 연구자들은 처음에 바이러스 개체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을 거쳐 표본을 확보한다. 확보된 표본을 종이 카드에 바르면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 여부에 따라 종이 카드의 색이 변하게 된다.
 
양성으로 판별된 표본은 이후, 다양한 지카 바이러스 종류 중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카드에 사용될 수 있다.
 
 
사진/바람아시아
 
 
연구자들은 테스트를 통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색의 변화로 결과를 30분 만에 산출할 수 있으며 특수한 판독기에 카드를 읽혀 더 빠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냉동 건조한 생체 분자는 상온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보관되고 또 배포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덧붙여 연구자들은 이 방법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다른 검사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콜린스는 이 검사 방법을 세계 여러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민간 자금뿐만 아니라 공공 자금 또한 조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다. WHO는 미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연구자들은 지카 바이러스 하나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2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WHO는 그 중 몇몇은 이번 해의 말에 임상실험의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완전한 백신은 2~3년 후에나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사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멈추는 노력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통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WHO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지역에 이집트 얼룩 모기가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경북외고 장선영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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