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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은 3천만 명의 아이들 - 교육받을 권리마저 빼앗아서는 안 된다
세계시민
2016-07-11 11:14:35 2016-07-11 11:14:35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의무교육이 지정되어 있는 등 교육면에 있어서 비교적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의 빈곤층 중에는 여전히 초등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교육의 부족은 그들이 빈곤의 굴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백만의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현실과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the guardian이 5월 16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다음 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담에서는 흔치 않은 이야기가 논의될 것이다. 정부들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아이들 중 일부를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지지할 것이다. 이로써 이번 회담은 모호한 기약이라거나, 실천 없는 장황한 말뿐인 공식 보도보다도 더 의미 있는 것을 행하는 회담이 될 수 있다.
 
이 계획은 획기적인 재정 체계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디 에듀케이션 캔낫 웨이트 (The Education Cannot Wait : 교육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라는 기금이 고든 브라운이라는 유엔 교육 특사와 유니세프와 UNHCR(유엔 난민 기구), 교육을 위한 국제 연대 등을 포함한 발전 단체들에 의해 회담에서 출범할 것이다.
 
향후 5년간 대립이나 인도주의적인 위급 상황에 의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40억에서 50억 달러(27억에서 35억 유로)를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이 계획이 필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 현재 교육 원조 체계가 복구할 수 없을 만큼 망가졌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경우를 보자. 초등 교육 부문에서 태국의 교육 지표들과 비교되었던 시리아는, 이제 남수단과 비교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6년간의 충돌은 시리아 내부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의 아이들까지 총 260만 명의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았다.
 
국제적인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것이 이런 커다란 규모의 하락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유엔기구들은 매년 고질적으로 기금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기부자들에게 호소함으로써 교육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대출 규정은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과 같은 중산 국가들에 대한 무료 재정 지원을 방해해왔다. 레바논의 난민 교육 전략에 100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양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우수한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오랜 노력이 들었다.
 
다른 기부자들의 기록도 있다. 영국은 난민 교육과 직업 창출 투자를 옹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것들은 올해 시리아 지역의 원조에 대한 런던 회의에서 결정된 12억의 추가 비용의 핵심 요소들이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도움을 호소하는 쪽에서는 여전히 극심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 유엔의 시리아 대응 계획 수행을 위한 금액 중 4분의 1 정도의 자금만이 충당되었을 뿐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시들해져 감에 따라 시리아 아이들의 교육 기회 또한 사라져갔다.
 
교육 위기의 한 증상으로 아동 노동의 확산을 들 수 있다. 다른 것은 난민들의 도피 현상이다. 최근의 조사는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부모들의 절박함이 유럽으로의 위험한 여정을 감수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시리아 사태가 관심을 끌 동안, 다른 교육 위기들은 주목을 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세 명 중 한 명의 아이들이 폭력, 이동, 교사의 부족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룬디, 에리트레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국가의 난민 어린이들은 집을 잃었다. 또한 그 아이들은 그들의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게 하는 교육의 기회도 잃었다. 예멘에서의 충돌은 교육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도록 만들었다.
 
무장 충돌만이 문제는 아니다. 파키스탄의 홍수, 네팔과 아이티의 지진, 혹은 서 아프리카의 에볼라 등 재해가 발생하면, 교육을 복구하는 작업은 보통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2013년에 교육에 관한 인도주의적 이야기는 채 2%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장 충돌이나 다른 위급상황들로 인해 고통받는 부모들과 아이들은 항상 교육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개발연구소(ODI)의 제안에 따르면 '디 에듀케이션 캔낫 웨이트' 기금이 작금의 교육 부족 현상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기금은 위급한 상황에 놓인 장소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데 헌신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첫 행보가 될 것이다. 유엔과 교육을 위한 국제 연대의 원조 아래에 일한다면, 이는 교육을 엉망으로 만드는 영역 싸움과 협동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이스탄불에서의 회담은 기금이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르웨이와 영국 국제 개발부(DFID :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를 포함한 기부자들은 자신들이 기금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 자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넓은 기반이 필요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5년간 10억을 동원하기 위해 더 헌신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난민 기금을 위해 헌신을 해야 하는 증거는 많다. 과감한 지도력이 뒷받침된다면 ‘디 에듀케이션 캔낫 웨이트’는 교육 부족 위기의 최전선에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지역과 국제적인 비정부기구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이 기금을 공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정부가 난민들에 대한 교육 제공을 확장시키는 것을 도울 수도 있다. 이 기금은 난민으로 살고 있는 3,000만 명의 아이들이나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가난과 불평등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교육 부족이라는 위기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지난해, 각국 정부들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학교 교육의 부차적인 요건 등을 포함한 발전 목표에 서명하기 위해 유엔에서 모였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이와 같은 사업을 의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그들은 대립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뒤처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6/may/16/education-30-million-children-have-lost-their-homes-syria-new-fund 
 
미림여고 구민채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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