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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생체인증 결제방식 도입 확대된다
기존 방식 보다 소비자 편의·안전성 '확보'…"업계 전반으로 바이오 결제 시스템 확대될 것"
2016-07-25 16:17:29 2016-07-25 16:17:29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생체인증을 통한 결제방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본인 인증 절차에 사용됐던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의 경우 해킹이나 정보유출에 따른 불법사용이 가능했지만 생체인증의 경우 불법사용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밀번호 분실 및 입력 오류 등 개인 과실에 따른 중복 인증 절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문인식을 활용한 결제인증 방식을 도입했으며 하나카드는 지문·안면인식 등을 활용한 결제인증 방식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의 점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한 결제 바이오 인증 시스템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KB국민카드도 하반기를 목표로 생체인증 결제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방식은 기존 사용하던 공인인증서·OTP·비밀번호 보다 보안적인 측면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카드사들이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 인증 방식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최근 글로벌 생체인증 표준인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지문인증 방식을 결제 서비스에 적용했다.
 
FIDO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문, 얼굴, 음성 등의 생체정보로 빠르고 안전하게 본인을 식별하는 인증기술이다.
 
그동안 신한 FAN(앱카드)은 지금까지 6자리 비밀번호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비밀번호 대신 지문으로 결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문인증 서비스를 신한 FAN(앱카드) 결제 외에도 홈페이지 가입과 로그인 등 신한 FAN(앱카드)의 결제비밀번호를 이용하는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아이폰을 모두 지원하며 이후 신한카드 여타 비대면채널의 인증수단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문인증 및 안면인식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앱 간편결제 시스템인 '모비페이'에 지문인증 기능을 도입해 출시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안정성 보호를 위해 면밀히 심사하는 만큼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홍채, 정맥,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바이오인증 시스템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손바닥 결제 인증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시 카드나 모바일을 이용하지않고 오로지 손바닥 정맥 스캔을 통해 신용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선 마트·편의점 등 일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추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의 생체 데이터는 우선적으로 롯데카드가 직접 관리하고 이후 금융결제원의 '생체정보 분산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융결제원이 관리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올 하반기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인증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카드사들이 잇따라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KB국민카드도 올 하반기까지 바이오 결제 시스템을 마련해 출시하기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공인인증서 및 비밀번호 등 유출시 불법사용이 손쉬운 반면 생체인증으로 인증할 경우 보안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카드업계 전반으로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생체인증을 통한 결제방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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