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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적경제 매출 1조5000억 육박
생태계 조성 3년, 고용 1만7000명 규모 성장
2016-08-21 15:17:42 2016-08-21 15:17:42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서울 사회적경제가 생태계 조성 3년만에 매출 1조4600억원, 고용 1만70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한 2013년 이후부터 2015년까지 기업 규모와 매출, 고용현황 등을 분석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3년여간 약 4배 증가하는 등 신생기업들이 다수 등장한 가운데 전체 매출과 고용 규모는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기업 숫자는 올해 7월 기준 총 3318개로 2012년 819개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협동조합이 2012년 16개에서 올 7월 2541개로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매출액은 2012년 6870억원 대비 지난해 1조4600억 원으로 약 2,1배 증가했고, 고용 규모도 9300명에서 1만7400명으로 약 1.8배 늘었다. 
 
재정 투입 대비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취약계층 일자리와 사회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는 ‘사회적성과지수’도 12.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정 투입 대비 12.9배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성장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 추진에 힘입어 가능했다.
 
시는 2년의 지원 기간이 끝나면 기업 생존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제도기반 마련을 위해 2013년 ‘서울시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이어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등이 연이어 마련됐다.
 
또 2013년 만들어진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인재 양성, 경영 지원, 시장 조성, 연구 및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자치구 단위에서도 민관 협력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수 있도록 5개의 생태계 사업단과 10개의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지원을 위한 ▲사업모델 진단 ▲경영전략 수립 ▲조직관리 ▲재무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 실제로 81개 기업의 2014~2015년 경영실적이 평균 매출은 2억71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29%, 평균 고용은 10.6명에서 15.7명으로 48% 확대됐다.
 
이외에 2012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사회적가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500억원을 조성했고, 기부금과 민간협력으로 조성된 178억원의 민간기금이 함께 사회투자에 투입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사회적경제민관정책협의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와 공동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및 제도 과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사회적경제포털(http://sehub.net)에서 등록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3년 4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과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로 개척 프로젝트 ‘맺음’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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