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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 평가 "보통도 못했다"…일반인 만족도 5점 만점에 2.7점
금융회사 변화에도 낮은 점수…개혁과제 인식도는 개선
2016-10-10 13:52:01 2016-10-10 13:52:0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 평가결과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또 일반 국민들은 전문가 집단과 달리 금융회사의 변화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대국민 서베이' 결과 금융개혁의 인지도 및 금융당국 평가가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일반인들의 만족도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금융개혁 만족도 평가'에서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300명은 5점 만점에 2.73점(보통 이하)을 부여했다.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가 나왔다. 일반인들은 금융회사의 변화에 대해 2.81점(보통 이하)를 줘 3.80점(보통 이상)을 준 전문가 집단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혁방안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과제별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기술금융의 기술신용평가(TCB) 모형을 개선하고 핀테크 해외진출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검사 제재와 관련해서는 관련 법령을 차질없이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캘럽을 통해 대국민 서베이를 실시하고 금융개혁의 만족도와 인지도 등을 평가했다. 사진은 정부 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로고. 사진/뉴시스
 
다만, 일반인 300명 중 97.4%가 개혁과제 8개 중 4개 이상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69.7%보다 30%포인트가량 올라간 수치다. 같은 기간, 4개 이상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94.8%에서 100%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노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일반인들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노력 항목에서 5점 만점 중 2.67점을 줬는데, 지난 6월에는 3.01점을 부여했다. 전문가 집단은 4.19점에서 4.35점으로 올라섰다.
 
"금융개혁으로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항목에는 일반인이 3.08점, 전문가가 3.91점으로 모두 보통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
 
금융위는 금융개혁이 금융현장에 정착되고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국민들이 금융개혁의 효과를 조금씩 더 체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술금융과 핀테크, 검사·제재개혁 등 3건에 대해서도 각각 FGI(Focusing Group Interview)를 실시한 후 순차적으로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실생활에서도 국민들이 금융개혁의 효과를 점차 체감하고 있다"며 "실태조사에서 제기된 의견은 조속히 검토해 필요한 부분은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개혁의 현장안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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