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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분양시장…강남서 수도권까지 광풍
'고덕 그라시움' 최다 청약접수…안산 '그랑시티자이' 주말 7만여명 방문
2016-10-10 16:34:01 2016-10-10 16:34:0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강북과 수도권 아파트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내놓는 물량 마다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이 물 밀 듯이 몰려드는 것은 물론, 1순위 청약 마감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 개관한 서울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는 지난 8월 올해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된 '래미안 장위 1차'와 함께 2500여가구의 대단지를 구성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같은 날 안산 사동에 문을 연 GS건설(006360)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주말 3일간 약 7만여명이 방문했다.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 사업부지 내에 마련된 2000대 규모의 주차장은 주말 내내 만차 상태로 도보로 약 10여분 가량 떨어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당초 주말 3일분으로 5만장의 홍보물을 준비했지만, 첫날에만 2만5000여장 이상이 소진되면서 추가로 4만장을 더 주문하기도 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입장까지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 될 정도로 길어 관람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들도 더러 있었다"며 "원래 문을 닫는 오후 6시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산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 외관. 사진/GS건설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이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은 지난 6일 진행한 청약접수 결과, 올해 서울 공급단지 중 최다 청약접수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621가구 분양에 총 3만6017건이 접수되며 전타입이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됐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도 깨졌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초 잠원동 한신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00.61대 1로 서울과 수도권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지 2개월만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최고'와 '최다' 경쟁률이라는 말이 의미 없을 정도로 강남 재건축 시장의 청약 과열이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다"며 "청약에 당첨만 되면 억대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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