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공기 지연 대책 마련…중국·동남아 노선 복선화 추진
2016-10-20 17:10:53 2016-10-20 17:25:2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정부가 항공기 지연 운항을 줄이기 위해 이용객이 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항공로 복선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노선의 비행 스케쥴을 현실화 하고, 공항 기반시설도 지속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제주도,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공교통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을 위한 방안을 이같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항공교통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중국 및 동남아 항공로의 혼잡 완화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단선 항공로는 동일한 항공로에서 고도분리를 통해 양방향으로 항공기가 운항하는 방식이며, 복선 항공로는 고도분리는 물론 복수의 항공로를 비행 방향별로 구분해 운항하는 방식으로 복선 항공로의 경우, 항공로의 수용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항공로는 연내 중국측과 복선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동남아 항공로도 2017년 복선화를 목표로 관련 당국과 지속 협의하는 등 하늘길 정체 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객운송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선 중 중국, 동남아 노선은 여객운송과 비중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항공노선의 혼잡도 급증과 지연운항도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지난 2012년 1~8월 사이 여객수가 1045만명이었지만 올해는 1848만명으로 늘었다. 전체 여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2%에서 27%로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2012년 724만명, 16%에서 올해 1542만명, 22%로 급증했다.
 
국토부는 또 국내 최대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노선 비행시간 증가추세를 반영해 항공기 구간 예정운항시간(Block Time)을 늘려 비행 스케줄을 현실화함으로써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구간 예정운항시간은 출발지 공항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도착지 공항에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걸리는 예정시간으로, 통상 운항시간표상에 있는 출발에서 도착까지의 소요시간을 말한다.
 
이를 위해 올해 동계기간(2016년10월30~2017년3월25)부터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70분이다.
 
현재 65분인 이스타항공도 내년 하계기간부터는 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70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구간 예정운항시간(Block Time) 개념.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항공 수요증가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항 기반시설(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공항 건설을 추진중이며, 제2공항 개항 전까지의 기존 공항의 용량 확대를 위한 단기 인프라 확충 등 1단계 및 2단계 단기대책도 추진 중이다.
 
또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 확장(2017년초 준공) 및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2017년말 준공)도 추진 중에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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