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우병우, 끝내 국감 불출석…야당 "고발 등 후속조치 할 것"
야당, 동행명령권 발부보다 고발로 가닥
2016-10-21 18:16:36 2016-10-21 18:16:3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국회 운영위원호 국정감사 출석을 끝내 거부했다. 이에 야3당을 비롯해 국회는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원종 비서실장의 최종 통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우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출석할 수 없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어 “이에 대해 여야 3당 원내대표 간의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운영위는 국감을 진행하되 이 점에 대해 반드시 고발을 비롯한 여러 책임을 묻는 조치들이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의견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동행명령권 발부가 의미가 없다며 곧 바로 고발할 것을 주장했고, 국민의당은 먼저 동행명령권 발부를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간이 오후 5시를 넘었고, 비서실장이 직접 통화했지만 불출석을 굽히지 않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출석을 강제한다고 해도 의사를 꺾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불출석 고발이 합의된다면 동행명령권을 발부 안 해도 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간 논의는 있었지만 합의는 아니었다"며 "국민의당의 입장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가결해서 집행하고, 그래도 안 나오면 고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이상 동행명령장을 둘러싼 국회 파행만 거듭하는것 보다는 여야 합의로 고발하는게 더 적절하겠다 판단했다"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여야 교섭단체 회동에서 민정수석이 불출석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공유했다. 국회법에 따라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의 고발 동의 여부에 대해 "약속을 받았다. 두 번 세 번 확인했다"며 "뒤엎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종 불출석 의사 통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