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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반기 실적 급증했지만… 지분 매각 빼면 적자
2016-10-24 05:24:18 2016-10-24 05:24:18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게임제작사 닌텐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증했다. 지분 매각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24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닌텐도의 2016년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은 300억엔(약 3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급증했다. 
 
회사가 보유한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지분을 6억6100만달러(약 7542억원)에 매각하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 걸린 닌텐도 광고. 사진/AP
 
닌텐도가 매리너스 구단의 지분을 갖게 된 일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 경영난에 빠진 매리너스 구단이 당시 시애틀에 미국 법인을 갖고 있던 닌텐도에 손을 내밀었고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 전 사장이 개인 자산을 털어 매리너스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04년 닌텐도가 히로시 전 사장으로부터 매리너스 지분을 사들였다. 닌텐도의 매리너스 지분 인수 가격은 매각 가격의 10분 1 정도였다. 
 
매리너스 지분 매각 이외 실적은 신통치 않다. 상반기 닌텐도 매출은 30% 가까이 줄면서 1500억엔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89억엔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0억엔 적자였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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