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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갤노트7 '직격탄'…3분기 영업손실 1104억원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두 배 커져…"다른 제품은 문제 없다"
2016-10-27 17:12:11 2016-10-27 18:10:1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삼성SDI(006400)가 올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심화됐다. 삼성SDI는 27일 3분기 매출액 1조2900억,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3% 줄고, 영업손실도 130.68%로 늘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도 매출은 2.07% 낮아졌고, 영업손실도 103.8%나 떨어져 적자폭이 심화됐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된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35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케미칼 사업 매각 처분이익이 반영된 2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보통주 330만주, 우선주 7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전지 사업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전자재료 부문 매출도 0.7% 줄었다. 소형전지 부문은 중국시장의 자동차용 원형 배터리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폴리머는 플래그십 제품 차질 영향으로 계획보다 수요가 둔화됐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4분기에는 갤노트7에 따른 영향은 줄 것으로 예상되고 고객들과의 관계가 정상화됐기 때문에 조만간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갤노트7 외에 타제품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요 고객 내 마켓 쉐어에는 큰 영향이 없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채택될 모델과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전지는 중국 모범기업 인증과 보조금 지연으로 당초 계획 대비 매출이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1조 수준 매출이 전망되고, 내년에는 중국 매출을 제외하고도 30~40%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IT 업황 호조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으로 연말에 삼성전자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보상과 관련 규모는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삼성SDI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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