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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액션캠 시장 출사표…"영상문화 선도기업 되겠다"
키미션 시리즈 11월 중 발매…점유율 15% 목표
2016-11-03 15:45:13 2016-11-03 15:45:1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니콘이 액션카메라(액션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 뿐 아니라 영상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가 최초의 액션캠 '키미션36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니콘코리아
 
3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의 액션캠 '키미션' 시리즈를 공개했다. 올해 초 열린 CES2016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키미션 시리즈는 360도 4K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키미션360', 170도 초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키미션170', 74g의 초경량 '키미션80'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지난주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다음달 중순 경 소비자와 만난다. 가격은 각각 60만원, 40만원, 30만원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니콘은 키미션 시리즈 출시로 DSLR, 미러리스, 컴팩트 카메라에 이어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하게 됐다.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카메라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100여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니콘은 올해 국내 액션캠 시장 규모를 5만대 정도로 추산하며 15%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액션캠 시장은 소니와 고프로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니콘은 이번 액션캠 시장 진출을 국내 영향력 확대의 새로운 전기로 삼고자 한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낸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얼리어답터, 이노베이터들이 많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마쳤다. 사장 직속의 5개팀 중 영업팀과 마케팅팀을 통합해 영업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코리아 대표이사는 간담회 후 인터뷰에서 "영업과 마케팅 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본부를 새로 꾸렸다"고 소개했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홍보 활동에도 주력한다. 액션캠이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에 공유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카메라 전문매장과 온라인 등에 국한됐던 유통채널을 아웃도어 매장 등으로 확대코자 한다. 사진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진행했던 '포토스쿨'도 대상과 주제를 세분화하고 횟수를 늘리는 등 내실을 강화한다. 
 
히데유키 대표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많은 기대가 있다"며 "영상 문화를 선도하고 이롭게 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대대적 선전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는 것. 현재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DSLR 카메라와 렌즈 뿐 아니라, 액션캠 영역에서도 점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영상 시장의 한 부분인 드론 시장으로의 확대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실적을 올려가며 차근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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