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이재욱 오토팩토리 대표 "커넥티드카 기술 오픈플랫폼 제공이 궁극적 목표"
"중고차 가격 자동 제안, 챗봇 등 차량정보서비스 개발 중"
입력 : 2016-11-18 06:00:00 수정 : 2016-11-18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오토팩토리는 자동차거래혁신을 위한 서비스를 구상해 올 4월에 중고차직거래 서비스 ‘스마일바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오토팩토리는 '카스테라(CASTELLA)'라는 차량자기진단장치(OBD) 동글(하드웨어)와 OBD를 활용한 중고차 운행 인증평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이전 받은 ‘사물탐색기’를 차량에 적용해 차량 내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물과 통신하는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 개발해오고 있다. 사물탐색기는 생활주변에 있는 통신사물을 검색, 연결하고 통신사물과의 데이터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컴퓨터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와 통신을 통해 차량정보 수집을 하는 OBD 동글장치는 차량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해 부가서비스를 창출하는 ‘오토-테크’ 기술트렌드의 대표제품이다.

오토팩토리는 지난 9월 또 다른 OBD분야 스타트업인 엠투브와 업무제휴를 맺어 차량간 직접 통신(V2V) 기능이 추가된 신규 OBD 개발에 나섰다. 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되는 차량관제 시장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자동차애프터마켓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엠투브는 구개발특구에 설립된 기업으로 기술성을 인정받아 미국 벤처투자사 DEV에서 투자유치를 받은 OBD 전문 개발회사이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의 스마트카 솔루션을 사업화했으며, 모든 자동차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CT를 융합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로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서 유수의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등이 앞 다투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O2O와 오토테크가 결합된 커넥티드카 분야의 대표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오토팩토리의 이재욱 대표를 만나봤다.
 
이재욱 오토팩토리 대표. 사진/오토팩토리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양대 경제학과 학사와 정토통신기술 전공 석사를 취득하고 잠깐 회사 생활을 하다가 20대 후반에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학생 때도 잠깐 창업을 했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당연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창업을 크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이나 업계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없이는 실패 가능성도 크고 무모한 시도를 했을 때 실패했을 경우 회복 불능의 상태까지 올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에 약 4년간 모바일 콘텐츠를 만드는 벤처회사에서 일했었는데 그 때 업계를 경험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맡았던 것은 신규서비스사업 발굴이었는데요. 열악한 환경 내에서 뉴스서비스도 만들고 새로운 제휴 서비스를 발굴하는 과정이 적성에 맞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건 20대 후반이었고 지금이 4번째 창업한 회사인 오토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냈고, 앞으로는 어떤 트렌드로 변화할까 고민하면서 내렸던 결론이 자동차의 내연기관들이 점점 자동화, 전기화 되어 가고 있고 자율주행기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와 관련된 사업을 해보자 해서 오토팩토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까

▲지금은 휴대폰 혁명은 끝났다 얘기들하고 다음 혁명은 자율주행차라는 말이 나오는데 막연히 자동차를 떠올리면 범위가 너무 넓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눈에 많이 띄었던건 중고차 거래서비스입니다. 아예 중고차 매매업을 해볼까해서 ‘스마일바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이 서비스가 저희 회사의 첫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자동차 중고거래앱만 놓고서는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넘어설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동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핵심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만들어낸 것이 OBD(차량자기진단장치) 동글인데요. OBD는 자동차의 전기·전자적인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기 위한 진단 규격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엔진 등 전자화된 부품의 정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쓰였지만, 현재는 이같은 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트립 컴퓨터로서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안에는 컴퓨터로 비유하면 CPU에 해당하는 ECU(전자제어장치)가 있어서 이를 OBD를 통해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본사는 여기서 착안해 차량 데이터에 접근해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정하고 OBD 하드웨어 장치를 개발해, 자동차의 ECU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석, 가공해 차량의 고장진단관리와 운전자의 운행패턴을 점수화(운행 스코어링)하는 운전행태분석에 대한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오토팩토리 OBD 동글장치 '카스테라'. 사진/오토팩토리
 
"커넥티트카 기술 개발과 공유위한 오픈플랫폼 제공이 궁극적인 목표"
 
-이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차량정보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진, 연료, 배출가스, 타이어 등 차량 부품 상태 관리 서비스와 주행기록·OBD로 안정주행기록과 관리기록 분석을 통한 가격평가(가치산정) 모델링 등의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선 최초로 OBD 장치에 CAN 통신 보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차량 정보를 갖고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한데 이를 개발할 수 있게끔 툴 역할을 하는 오픈하드웨어와 오픈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저희가 플랫폼 환경 조성 이전에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예를 들면 OBD와 연결시킨 블랙박스 앱이라던가. 챗봇서비스, 자동으로 주행기록 알려주는 차계부 등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만드는 도구가 되는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관련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서비스를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블랙박스 앱의 경우에는 차량에서 나오는 가속, 감속 데이터 활용해서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줄 수도 있고, 충돌 사건이나 사고가 났을 때 차량의 급정거 혹은 급과속 기록으로 녹화 시간을 더 길게 잡는다던가하는 편의성에 초점을 둔 서비스입니다. 다른 준비 중인 오픈플랫폼은 우선 차량 에프터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하고 있는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단계입니다. 중고차 시세 제안을 하는 챗봇서비스도 내년 1분기 완성 목표로 만들고 있습니다. 주행분석을 통해 차량 정비가 필요한 곳을 상담해주고 업체 연결까지 시켜주는 것 입니다. 연내 1차 버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고차 매매상 혹은 거래자에게 판매차량의 매매 시세 가격을 제안해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연비와 주행거리 등이 똑같은 차라고 하더라도 엔진 부하 등 내부 관리에 따라 다른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토팩토리 직원들이 전시회장에서 중고차거래 '스마일바이' 부스를 꾸리고 있다. 사진/오토팩토리
 
"중고차 진단 가격 자동 제안, 챗봇 개발 중"
 
-창업 초기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OBD 동글을 만들고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CES를 갔었는데 삼성전자가 본사와 유사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아주 크게 커넥트오토라는 이름으로 부스를 만들고 기사도 내고, 귀국한 다음 한 보름간 좌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찾아보면서 삼성전자가 갖고 있지 않은 특허기술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고, 국내 시장엔 아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우리 만의 차별성을 가지고 하면된다'라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특허는 찾아보니 삼성전자가 'OBD 데이터를 가지고와 서버에 저장시킨다'는 내용의 미국에 특허 신청을 했지만 등록이 거절된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한국엔 심사청구도 안넣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외 성과를 알린다면

▲창업한 이후 특허 출원중 국내 4건, 미국 1건, 특허실시권 2건 등 합치면 13건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협업 파트너로 5곳이 함께 제휴해 작은 생태계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판교 경기콘텐츠진흥원 입주 경험은 어떤지.

▲판교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간을 제공해 줘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여러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해 지원받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대일 멘토링 연결프로그램이 있는데 세무와 투자, 제휴, 사업전략 등 세분화시켜 현장에서 만나고 싶었던 업계 전문가들을 연결시켜줘 사업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정문경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