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지방 분양물량…풍선도 풍선나름
풍선효과 기대 어려워…"철저한 매물 위주 청약 필요"
입력 : 2016-11-27 11:00:00 수정 : 2016-11-27 11: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연말을 앞두고 쏟아지는 지방 분양물량에 수요자들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 영향 외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풍선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그 역시 제한적일 것오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지방 분양물량은 3만6549가구로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내년 1분기 3달동안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이 1만7271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이 연말 대거 몰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5332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5146가구 ▲부산 4262가구 ▲경남 4247가구 ▲경북 3471가구 ▲세종 350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여파로 깊어진 건설사 고민에 다음달 분양 물량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모처럼 밀려든 지방 물량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대책 발표 이후 올들어 줄곧 분양시장을 달궜던 수도권 주요지역 시장동향이 관망세로 돌아서 그동안 해당 시장에 쏠렸던 투자 및 실수요가 부산과 제주 등 지방 시장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연말 쏟아지는 지방 분양물량에 규제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수요자 관심이 늘고 있지만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내 한 공인중개사 전경. 사진/뉴시스
 
하지만 규제를 벗어난 지방 분양 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투자는 위험하다.
 
부산과 제주 등은 규제 이전부터 지방 분양 시장 양극화의 중심축을 담당할 만큼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이외의 지역은 여전히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을 만큼 편차가 심하다.
 
특히 충남과 경북은 전망이 더욱 어둡다. 충남의 경우 10월말 기준 지방에서 가장 많은 9100여가구의 미분양 적체돼 있다. 최근 분양을 실시한 아산시의 한 단지의 경우 369가구 모집에 단 12가구만 청약이 접수되기도 했다.
 
또 경북은 지난 8월 5908가구, 9월 6716가구, 10월 7556가구 등 꾸준히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 미분양 증가폭은 12.5%로, 인천(18.0%)에 이어 가장 많은 높았다. 구미시는 공급과잉 부담에 지역내 최고 중심지 랜드마크급 재건축 아파트가 278가구 모집에 99명만 모이며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을 제도적으로 눌렀을 때 인근지역이 일시적으로 뜨는 현상을 보일 순 있겠지만 광범위한 지방 시장의 경우 철저하게 국지적으로 매물의 입지를 봐야한다"며 "내년도 분양 시장 전망이 현재보다 안 좋아질 것이란 것이 지배적인 만큼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 보다는 특정 지역 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입지를 갖춘 매물 위주로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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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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