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재명 "연대는 국민의 뜻…기득권 세력 재등장 막아야"
2016-12-10 18:22:17 2016-12-10 18:22:1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제 정치는 팀플레이가 되어야 한다"며 "탄핵 후 새누리당과 기득권세력이 얼굴 바꿔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0일 오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미래' 강연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그토록 갈망한 민주공화국을 완성할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면서 "빨리 이 혼란이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미래'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강연은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후 이재명 시장의 첫 공식 연설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탄핵 의결은 났지만 탄핵에 대한 최종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고,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퇴진과 새로운 질서를 위한 움직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1945년 광복과 4·19 혁명 이후 보듯 기득권 세력은 늘 얼굴을 바꾸며 생존했고, 이 사람들은 시간을 끌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인가는 결국 국민이 정해준다"며 "박원순 시장과 제일 먼저 함께 하는 것이고, 곧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등과 다 함께 해나가도록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낮 1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8일 저녁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한 '탄핵릴레이 라이브'를 언급하며 <'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승리의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박 과의 연대 의사를 피력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늘 연대를 강조했고 지난번에는 문 전 대표를 만나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장기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조력자들을 모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 당장 박원순 시장 측과 연대하거나 무슨 논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