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천대 발언 경솔…학생들에게 죄송"
2016-12-11 17:19:40 2016-12-11 17:25:0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를 '이름 없는 대학'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제가 잘못한 일이며 사과한다"며 "학교 측과 오해가 생긴 과정에서 제가 발언을 경솔하게 해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1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가천대 발언'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제가 잘못했다. 사과한다"며 "굳이 변명하자면 정확한 워딩은 '이름도 잘 모르는'인데, 이게 왜곡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어찌 되었든 신중하지 못했고 월요일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가 쓴 논문은 특수대학원의 학위 논문이었고 굳이 학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표절 문제가 생긴 후 학위도 반납했다"면서 "논문 문제를 국정원에서 제기했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학교에서 국정원과 손을 잡고 공격하기 시작해 제가 학위를 반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학교가 언론플레이를 시작해 기사가 나기 시작했고, '학위를 반납했다' 하니까 학교가 학칙을 변경해 공격해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발언하다보니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나도 가천대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보고 진땀을 흘렸다"며 "월요일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지만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익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