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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 3조원으로 확대…진웅섭 금감원장 "은행권 서민지원 강화"
신용대출 119프로그램 확대·서민금융 거점점포 재조정
2016-12-20 10:00:00 2016-12-20 11:26:3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부터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를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민층의 저금리 생계자금을 지원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신용대출 119프로그램 적용대상도 확대해 빚을 내어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낼 계획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민금융 지원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신한은행 불광동지점을 방문하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진웅섭 원장은 "은행과 협의해 2017년 중 새희망홀씨 대출을 대폭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용도가 낮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더욱 가중될 수 있으므로 금융권이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서민들의 생계자금을 저금리에 공급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나, 연 6~10.5% 수준이며 대출한도는 2500만원 이내에서 결정된다.    
 
아울러 진 원장은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거점점포를 개편하는 등의 복안을 제시했다. 
 
진웅섭 원장은 "신용대출 119프로그램의 적용대상을 확대해 연체 우려자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을 활성화함으로써 빚을 내어 빚을 갚는 악순환을 예방하겠다"며 "서민금융 수요를 고려해 현행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재조정하는 등 상담 채널을 활성화해 자금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이 서민금융상품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프리워크아웃 등을 활성화해 상환능력이 취약한 서민들의 경제적 재기를 적극 지원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현장방문 시 제기된 서민금융지원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에 대해 향후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함께 20일 오전 서민들을 위한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있
는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불광동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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