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ICT소식통)'대륙의 실수' 샤오미, 자존심 회복은 언제?
오포·비보 등에 스마트폰 시장 내줘…노트북 출시·CES 참가 등 반전 노려
입력 : 2016-12-29 15:31:59 수정 : 2016-12-29 15:31:5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대륙의 실수', '중국판 애플'. 모두 중국 IT 기업 샤오미의 별칭이다. 초기에는 애플 아이폰의 디자인을 모방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풍자하는 의미가 짙었지만, 후에는 샤오미 열풍을 칭송하는 단어가 됐다. 설립 4년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왕좌에 오른 샤오미를 두고 시장에서는 경쟁적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성장 방식,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등은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하지만 올 들어 샤오미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졌다. 오포와 비보 등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는 좁아졌다. TV,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2014년 말 기준 460억달러(약 55조원)로 평가됐던 기업 가치는 현재 4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디펜던스지는 "중국의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혁신을 더한 프리미엄급 사양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반면, 샤오미는 여전히 독자적인 혁신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지난 4월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강연에 나선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CEO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
 
그럼에도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평가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의 성장이 과도하게 빨랐을 뿐이고, 지금의 자리가 오히려 정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실패한 사람만이 반성을 한다"며 "나는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제품 출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23일 두 번째 노트북 '4G 버전 미북 에어'를 선보인 것도 연장선에 있다. 신제품은 지난 여름 출시한 '미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12.5인치, 13.3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4699위안(약 81만원)과 6999위안(약 121만원)이다. 성능면에서는 CPU가 인텔 코어 i7-6500로 개선된 점 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품 상부의 로고도 없다. 제품명에서 보듯 4G 네트워크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1년 동안은 매달 4GB의 무료 데이터도 제공한다.
 
내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2017'에 참가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지난 2월 MWC2016에 참가한 데 이어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힌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군을 공개할지는 알리지 않았지만 공식 웨이보 상에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서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이 "이르면 2017년 초 미국 진출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CES2017이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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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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