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외국 청년들이 바라본 UN사무총장 반기문은?
입력 : 2016-12-29 13:01:37 수정 : 2017-01-02 10:18:21
 
 
 
 
 
 
 
 
 
 
 
1.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Students Speak’ 코너를 통해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각국 청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지난 9월에는 ‘UN 사무총장 반기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습니다. 청년들은 어떤 의견을 보냈을까요?
 
2.
 
For me, Ban Ki-moon’s biggest accomplishments and legacy are his strengthening of the civil society within the UN system, in particular of youth activists, LGBT advocates and women. - Sylvia Wittmer (독일 훔볼트대학교)
 
내가 생각하는 반기문의 가장 큰 업적은 청소년 운동가, LGBT 지지자, 여성들의 입지를 강화한 것이다.”
 
3.
 
반 사무총장은 여성과 성소수자(LGBT)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간의 발언들을 살펴볼까요?
 
"LGBT 인권이 침해될 때, 우리 모두가 작아진다.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 뉴욕, 성소수자 인권 보장 행진에서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 인류 가족의 구성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모든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자
 
- 유네스코 <동성애 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 정책> 서문에서
 
4.
 
It is a pattern that was sustained under Ban’s stewardship, emerging again in the war crimes in Sri Lanka, in the abuses by UN peacekeepers in Central African Republic, and in the re-emergence of hostilities only months ago in South Sudan.
 
스리랑카 전쟁 범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저지른 유엔 평화군의 성범죄, 남수단 전쟁 재발과 같은 UN의 제도적 실패는 반 사무총장의 관리 하에서도 계속 나타났다.”
- Eimhin O’Reilly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5.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013년 발발한 기독교 민병대와 이슬람 반군 셀레카의 분쟁을 중재하고자 유엔 평화유지군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이 여성과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자 유엔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성범죄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거듭되는 아동 성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난하며 범죄가 계속될 경우 자금 지원을 끊는 방안까지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6.
 
While it is true that the UN has suffered in many aspects, in particular relating to its lack of involvement in the Syrian civil war, Ban has triumphed in areas such as his role as a supporter of LGBT rights. He has also presented strong opinions on climate change, an increasingly important problem.
- Sofia Srdanovic (영국 gap-year student)
 
“UN이 시리아 내전에 충분히 대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기문은 LGBT 권리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고 기후 변화에 대해 강력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7.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는 약 30만 명. 인구 80%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수준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유엔이 시리아 내전과 같은 중요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반 사무총장은 투명 인간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8.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입니다. 반 총장은 파리협정 발효에 필요한 55개국을 설득해 협정 체결 1년도 안 돼 공식 발효시켰습니다.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지구 온난화 대응에서는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그 공로를 인정해 '2016 세계 사상가 100' 정책결정자 부문 중 1인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9.
 
1231,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그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까닭에 정치적 사안과 맞물려 객관적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 청년들은 반 총장의 기후변화와 인권 정책에 긍정적인 반면 시리아 내전 악화 등 갈등 조정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 언론 역시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공과와 대선주자로서의 역량을 구분해 균형 잡힌 평가를 내려야 할 것입니다.
 
김이향 기자 lookyh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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