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한국인의 평균 행복수명은 75세
기대수명 83세보다 적어…여성·기혼일수록 더 행복
입력 : 2017-01-09 14:04:43 수정 : 2017-01-09 14:04:43
한국인의 종합적인 노후준비수준을 평가하는 지표가 개발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행복수명지표’를 개발하고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행복수명지표는 행복한 노후생활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건강, 경제, 대인관계, 사회참여 및 여가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한 객관적 준비 수준, 주관적 만족도, 준비 계획 등을 총 40개 문항으로 측정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기대수명인 평균 83.1세보다 약 8.2세 적은 것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는 “전반적인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약 8년 이상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길었으며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길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길어졌다.
 
각 영역별로 보면 건강수명은 76.4세, 경제수명은 74.8세, 활동수명은 73.2세, 관계수명은 75.7세로 조사됐다. 노년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는 첫째가 건강, 둘째가 경제였다. 행복수명 측정에도 건강에 35.0%, 경제력에 28.8%의 가중치를 각각 뒀다. 사회활동은 20.6%, 인간관계는 15.6%였다.
 
경제력을 측정할 때는 은퇴 후 월 평균 210만8000원의 소득이 필요한데 자산과 연금·저축, 보험충당액 등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했다.
남자의 평균 행복수명은 74.0세, 여자는 76.3세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기혼자나 자녀가 있는 사람이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사람보다 행복수명이 3∼4년 길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노후준비에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행복수명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노후준비 수준을 알려주던 기존의 지표와 달리 ‘수명’의 개념을 적용,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면 행복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는 ‘백세시대(10×10)’를 의미하는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하고 노후준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지표를 개발했다. 위원회는 누구나 행복수명을 간편히 측정하고 노후준비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www.100happylife.or.kr)를 게시할 예정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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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

뉴스카페 '경제·정치 연구소' 큐레이터 박민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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