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팅크웨어 독주시대
점유율 50%, 매출만 1200억…중국 진출에 '수익개선' 기대
입력 : 2017-01-09 18:05:53 수정 : 2017-01-09 18:05:5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서 팅크웨어의 독주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해당 시장은 한때 중소업체들의 범람으로 '치킨게임'이 격화됐지만, 출혈경쟁 끝에 자체 구조조정과 기술선도 업체의 등장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진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관련업계 추산 200만대(신차 기준)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올해 역시 신차 시장의 소폭 축소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블랙박스 업체의 수는 급감했다. 4~5년 전만 해도 200여개에 이르렀지만, 최근 10여곳 수준으로 정리됐다. 자연스레 시장은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호의적으로 급변한 시장환경에서 가장 뚜렷한 호혜를 누린 곳은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블랙박스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에프엔가이드 기준)은 1808억원, 이중 블랙박스는 1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디지털과 미동앤씨네마가 시장 2위권을 형성 중이나 팅크웨어의 독주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정주의 경영을 펼치기로 유명한 파인디지털의 경우 블랙박스보다 내비게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현재 블랙박스 사업은 파인뷰를 중심으로 확실한 2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력사업은 여전히 내비게이션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커넥티드카 트랜드에 맞춰 3세대 내비게이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 미동앤씨네마의 경우 지난해 최대주주가 중국의 '상하이유펑인베스트먼트'로 바뀌면서 영화 및 홀로그램으로 주력사업 방향을 틀었다.
 
팅크웨어가 지난해 12월 중국 심천에 문을 연 프리미엄스토어. 사진/팅크웨어
 
글로벌 시장 공략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10월 중국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법인을 설립했으며, 12월에는 글로벌 오프라인 1호 매장 '심천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했다. 시장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블랙박스 보급율이 10% 미만으로 차량 보급율 증가에 따른 교통 분쟁 증가와 대형차 차량운행 기록장치 의무 장착 법안 적용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중국 진출을 통한 팅크웨어의 수익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참가, 사물인터넷(IoT) 블랙박스 'F800 에어'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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