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30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5일 30대 그룹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급규모는 4조4325억원이라고 밝혔다.
지급수단은 현금결제가 3조3383억원으로 75.3%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942억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은 경영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그룹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명절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가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두산엔진은 사내 협력사 임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1600만원 규모의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는 지난해 5조6251억원에 비해 21.2% 감소했다. 협력센터는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가 감소한 요인으로 “30대 그룹이 평시에 월 2∼4회 또는 상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며 지급시기를 앞당겨온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 설(3 영업일)에 비해 올해는 주말이 포함된 명절(2 영업일)로 인해 조기지급 금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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