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채권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 지속에 무게
"채권 강세 모멘텀 부재…박스권 대응 필요"
입력 : 2017-01-31 16:18:57 수정 : 2017-01-31 16:18:57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전문가들은 2월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채권시장은 금리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에서의 공약 이행 움직임은 금리 재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말 대비 3.7bp 상승한 1.675%, 국고채 10년물은 8.1bp 오른 2.155%로 마감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월 미국금리 고점과 자금시장 꼬임 현상이 풀린 이후 국내금리는 하향 되돌림이 진행됐으나 유의미한 정도의 하락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국고3년 금리는 여전히 1.6% 중반, 국고10년 금리도 2.1%대로 채권투자에 신중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흐름이 관건인 가운데 채권 강세 모멘텀은 아직 부재하며, 극적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정황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나타내는 CITI Macro RISK Index가 여전히 낮은 구간에서 변동하고 있고, 선진국 중심의 Economic Surprise Index 역시 높은 수준의 플러스 구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 심리의 위험 자산으로 치우친 무게 중심을 지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월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내부 재료보다는 외부 재료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2월 채권시장은 환율, 물가 지표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물가지표 호조로 트럼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될 수 있고, 이에 금리는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0~1.60%대를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당선으로 촉발된 트럼플레이션 우려가 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선을 상회했고, 국내 물가 지표도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채권시장은 박스권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해외금리의 불안여건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0~1.80%,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5~2.25%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재료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눈치보기’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장벽 건설, 송유관 건설 추진 등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주요 공약을 빠르게 이행하는 가운데 무슬림 입국 제한 등 반이민정책의 부정적 영향 파급에 주목해야한다”며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밀어붙이는 양상을 보일 경우 금리 상승이 예상되나 3월 부채한도 협상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관련해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새 투표권을 갖게 된 4명의 연은 총재들은 대체적으로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적어들 이들이 미국 금리정상화 가속화에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지난 12월 연방기금금리 인상 단행 이후 이번 회의는 동결을 예상한다”면서 “올해 첫 회의인 만큼 신임 투표권자 성향의 성명문 반영 여부,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반영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내 경기 부진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리인하 논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미선 연구원은 “한 해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대외금리차 축소도 금리인하에 있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월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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