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변동 확대와 함께 중국과 인도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이하면서 브릭스펀드의 중심이 중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펀드평가 자료에 따르면 ‘브릭스시장 1위’인 ‘슈로더브릭스펀드’는 1월 기준으로 브라질 투자비중이 30%를 기록, 중국의 22%를 넘어섰다. 중화권 투자가 50% 정도였던 지난해에 비하면 브라질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다.
‘신한BNP파리바봉주르브릭스플러스펀드’ 역시 남미지역에 투자비중을 늘렸다. 이 펀드는 중국과 인도의 투자비중이 각각 29%, 23%, 남미지역과 러시아에 각각 21%, 27% 투자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각 나라에 비슷한 비율로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인 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중국과 인도의 비중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는 상당한 변화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러시아와 브라질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펀드는 현재까지 2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어 SH자산운용의 `SH더드림러브주식자1`, NH-CA투신운용이 `NH-CA 러-브주식`가 운용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수익률 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48.6%)와 브라질(50.4%)에 투자하는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cls C-I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75%로 3개월 수익률은 0.09%로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펀드들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SH더드림러브주식자1(A클래스)’, ‘NH-CA러-브주식ClassA1’ 역시 1개월 수익률이 각각 3.52%, -0.55%로 선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NH-CA운용 관계자는 “두 나라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며 변동성이 우려되는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인 만큼 당분간 ‘러시아-브라질펀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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