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교육부가 학생들이 진로 탐색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기본 계획은 4개 분야 1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교육부는 중·고등학교에서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 채택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비교과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반영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또 진로교육 집중학년과 학기제의 시범학교 운영을 확대해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진로교육과 학교급 간 진로교육 연계 등을 강화한다.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의 시범학교는 지난해 55곳에서 올해 200곳으로 대폭 확대되고 연구학교도 20곳에서 운영된다.
아울러 진로 심리검사와 온·오프라인 진로상담 지원한다. 최근 변화와 학생 희망을 반영해 초등 진로심리검사과 창업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및 관계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상급학교 진학과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의 상담전문가와 온라인 심층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성을 갖춘 진로교육 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학교별로 진로전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유도하고, 진로전담교사 양성체계 다양화와 교원별 맞춤형 연수도 진행한다.
지난해 중등 진로전담교사 배치율인 93.4%(5194교)를 오는 2020년까지 100% 달성할 계획이다. 또 진로전담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인력을 기존 355명에서 1000명까지 확대한다.
대학생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향후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에서 진로교육과정을 편성토록 유도하는 한편, 대학생 현장 실습 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다문화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대상자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진로교육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진로상담과 진로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담당 교원의 진로지도 전문성 높이기 위한 연수를 시행한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안내서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생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기반을 조성하고, 진로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부에서 진행하는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 참여 인원을 올해 5000명까지 확대한다.
이밖에 교육부는 올해 자유학기제 확산과 진로체험 지원 실적을 중앙부처 정부업무평가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 반영해 공공부문의 진로체험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재 시·도 교육지원청 단위로 진로체험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를 안정화하고, 직원 연수도 강화한다.
끝으로 진로교육 정책 지원을 위한 진로교육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수요자 맞춤형 종합진로정보망(커리어넷)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학부모에 대한 진로교육 지원도 지원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2017년 진로교육 세부시행계획에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강화되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전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종국책연구단지에 둥지를 튼 국가진로교육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