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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5월부터 본격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지원사격
2017-02-26 12:00:00 2017-02-26 13:40:4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오는 5월부터 인공지능(AI)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융규제 테스트베드'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사업자가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아 일정기간 테스트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9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서비스 신뢰성 및 안정성 확인과 각 포트폴리오별 운용성과 및 위험지표 등을 게시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은 테스트를 마친 은행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의 성향과 목적 등을 구분해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각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실제로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와 협업해 '로보어드-알파'를 오는 5월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파운트가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이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우리은행은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우리은행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조정해 주는 정기 리밸런싱 제안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테스트베드 결과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를 가늠할 예정이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엠폴리오는 앱에 접속해 소득상황과 투자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 등 고객의 투자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월 적립금액만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KEB하나은행e도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인 '사이버PB'를 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설문지 분석, 투자목적 분석, 시뮬레이션, 모델 포트폴리오 제안, 포트폴리오 제안 등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에 나서는 것은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가 서비스 출범을 위한 필수 과정은 아니지만, 서비스의 안전성을 알릴 기회라고 본다"며 "4월 이후 부터 관련 서비스 출시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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