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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탄핵 이슈 맞물려 정치서 판매 급증
‘국가란 무엇인가’ 상위권 진입
지난주 이어 에세이 열풍도 지속
2017-03-16 08:00:00 2017-03-16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이후 서점가에 정치 관련 서적들이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음의 위로나 힐링을 전하는 에세이들도 상위권을 휩쓸며 전주에 이어 열풍을 이어갔다.
 
영풍문고의 ‘3월7일~14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개정판)’는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국가와 헌법의 존재 이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첫 출간된 이 책은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오면서 보다 균형 잡히고 명료한 국가론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돌베개 편집부 관계자는 “작가 자신이 이제는 정치활동보다는 작가활동에 집중하게 된 만큼 과거의 정치적인 입장은 이번 개정판에서 걷어냈다”며 “의도치는 않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전보다 불편하지 않게 균형 잡힌 교양서로 읽을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전자책 형태로 출간된 대통령 탄핵 결정문에 대한 관심도 컸다.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이후 알라딘에서 무료로 배포한 해당 전자책은 14일 오후 기준으로 4만5000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외부적인 환경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위로와 따스한 말을 전하는 힐링 에세이의 인기는 전주에 이어 계속됐다. 윤홍균 정신과 의사의 ‘자존감수업’과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영풍문고 집계에서 전주에 이어 1, 2위를 이어갔다.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과 방송인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지민석·유귀선 작가의 ‘너의 안부를 묻는 밤’ 등도 2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풍문고 마케팅팀 김현정 팀장은 “정치적인 이슈에 정치 관련 에세이나 대선 주자의 책이 주목 받는 현상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며 “한쪽에서는 이처럼 급변하는 외부환경과 맞물려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고 싶어 하는 힐링 도서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가에선 새 학기를 맞아 역사책이나 공부법 관련 서적들의 판매 급증이 눈길을 끌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권’과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은 3월6일~12일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의 집계 결과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도서 도서2팀 신호영 팀장은 “3월 신학기 시즌을 맞아 학습서나 자격, 수험서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란 무엇인가'. 사진/돌베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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