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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 대형 IPO 대거 진행…최적 시기 조율 중
ING생명·셀트리온헬스케어 등…황금연휴·대선 등 상장시기 제한적
2017-03-19 10:14:27 2017-03-19 10:14:27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올 상반기 예정됐던 대형 공모주들의 기업공개(IPO)가 5월에 대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최적의 IPO 시기를 두고 막바지 고심 중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 이랜드리테일 등 1조 이상의 대형 공모주들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들의 공모규모는 ING생명 1조5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원, 넷마블 3조원, 이랜드리테일 2~3조원으로 분석된다.
 
현재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는 이미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이랜드리테일은 연기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은 '135일 룰(Rule)' 때문에 5월 상장이 유력하다. 135일 룰이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포하는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로부터 135일 안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을 마쳐야 한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이다.
 
작년 12월말 결산자료로 IPO 하는 기업이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선 5월 중순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가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으로 오는 5월9일에는 대선 투표일이 확정되면서 IPO 시기가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IPO 시기를 놓고 현재 눈치싸움 중이며 상장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조원의 높은 공모 규모의 넷마블과 IPO 시기가 맞물리면 불리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회사들은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시기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며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의 시한이 있는데, 최적의 타이밍에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반면 ING생명은 "예정대로 5월 중 상장한다"고 말했다. IPO 시기가 한달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공모규모가 높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넷마블은 비밀주의를 고수했고,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지 못한 이랜드리테일은 "목표를 5월로 잡고 있지만, 예비심사 결과가 먼저"라며 "최대한 빠르게 상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거래소.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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