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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관피아 여전…관료 출신 사외이사 43%
2017-03-22 13:48:22 2017-03-22 13:48:22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관피아’ 논란에도 30대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EO스코어가 30대그룹 계열사 중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175개사의 선임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 611명 중 관료 출신은 42.9%(262명)였다. 지난해 3분기 말 41.1%(195개사의 637명 중 262명)보다 1.8%포인트 올랐다. 학계 출신은 30.8%(188명)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재계(13.1%), 언론(3.4%), 공공기관(2.8%), 법조(2.1%), 정계(0.3%) 출신은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관료 출신 가운데 법원·검찰(26.0%)과 청와대(24.0%) 등 권력기관 출신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세청·관세청(16.4%), 공정거래위원회(8.0%), 기획재정부(7.3%), 금융감독원(4.2%), 산업통상자원부(2.7%), 감사원(1.9%) 등 감독당국과 경제부처 출신 선호도 또한 높았다.
 
그룹별로 보면 두산(76.0%)과 대우건설(75.0%)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가장 선호했다. 영풍(62.5%), 대림(61.5%), OCI(60%)는 관료 출신 비중이 60%를 넘었고, CJ(58.6%), 롯데(57.1%), 현대중공업(57.1%), 현대차(56.5%), 신세계(56.5%), 현대백화점(50.0%), 한진(50.0%), 에쓰오일(50.0%) 등도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포스코(6.7%)와 KT&G(9.1%)는 관료 출신 비중이 10% 미만이었고, LG(17.1%), KT(17,1%), 대우조선해양(25.0%), 금호아시아나(28.6%)도 낮은 축에 속했다. 재계 1위 삼성은 43.9%였다.
 
기업별로는 16곳이 사외이사 전원을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OCI의 삼광글라스(1명)·유니드(1명)·유니온(1명) 등 3개사를 비롯해 두산의 두산인프라코어(5명)·두산건설(4명), 영풍의 고려아연(5명)·코리아써키트(1명), 현대백화점의 현대그린푸드(3명)·현대홈쇼핑(3명)과 삼성카드(4명), CJ헬로비전(4명), 신세계인터내셔날(3명), 롯데정밀화학(2명), 삼호(2명), 한진(2명), 진흥기업(1명) 등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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